개그맨 김정식 감독 신고
미 유학 마치고 각본.연출 맡은 `공포특공대` 개봉

"밥풀떼기" 김정식(사진.41)이 영화감독으로 변신했다.
심형래 임하룡 최양락 등과 함께 KBS의 대표적 개그맨이었던 그는 98년 20여년의 방송활동을 접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안방극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뉴욕의 롱아일랜드 유니버시티(LIU)와 스토니블록에서 디지털과 키네코 작업을 전공하면서 지난해 여름 일시 귀국,가족영화 "공포특공대"를 기획했던 그는 올 3월 한국으로 돌아와 이 영화를 연출하며 감독으로 변신했다.
김정식이 각본을 쓰고 연출도 맡아 "1인2역"을 해 낸 "공포특공대"는 3명의 어린이가 특공대를 조직,100년 전에 죽은 여자아이의 영혼을 구해내는 과정을 그렸다.
김 감독은 가족영화인 점에 초점을 맞춰 끔찍한 이야기와 장면은 배제했다.귀신이 나오는 장면을 뮤직 비디오로 처리하는 등 요즘 아이들의 취향과 눈높이를 고려,컴퓨터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과감하게 가미,볼거리가 풍부하다.
아역에 성인규 안현정 장유경을 비롯해 요즘 한창 잘나가는 개그맨 백제현 이창명 오재미 서현선 등이 출연한다.
인기 개그맨이 만든 어린이영화.그저 그런 영화일 듯한 선입관과 달리 완성도가 돋보인다.
김 감독은 "개그맨으로서의 인기를 끌어와 급조한 작품이 아니라 1년여에 걸쳐 공을 들인 작품"이라며 "특히 키네코 작업 수준은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공포특공대"는 지난 1일 수도권에서 먼저 개봉됐고 이달중 부산 대구 강릉 대전 광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어린이 관객을 맞는다. 김호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