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확실한 메달`없는 역대 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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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종목 인식 '꿈나무' 줄고 기존팀도 해체

"한국복싱은 아직 죽지 않았다"

올림픽 노메달의 위기에 처한 한국복싱대표팀이 옛 명성 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6월 우즈베키스탄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뒤 동메달 2개이상을 목표로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5~6시간씩 맹훈련을 펼치고 있는 것.

날씨가 서늘한 오전엔 주로 웨이트트레이닝과 산악구보로 지구력과 스피드 등 기초체력을 다지고 오후엔 체육관에서 기술훈련을 한다.

"한 때 메달밭이었던 한국복싱이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됐는지 착잡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지요"

오인석(42) 감독은 "선수들의 의욕만큼은 선수촌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팀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전체 12개체급중 9개체급의 출전티켓을 따내 9개체급에 출전한 96애틀랜타올림픽과 같은 비교적 무난한 성과를 올렸음에도 메달이 기대되는 확실한 체급이 없을 정도로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88서울올림픽에서 금2,은1,동1개의 최고의 성적을 올린뒤 92바르셀로나와 96애틀랜타때 각각 동메달 2개와 은메달1개로 내리막길을 걷기시작,급기야 98방콕아시안게임과 99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각각 "노 골드"와 "노 메달"의 수모를 당한데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올림픽은 한국복싱의 사활이 걸린 시험대.

이 중 한국이 가장 메달을 기대하는 선수는 플라이급(51kg)에 출전하는 김태규(22.대전대).

98방콕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등 줄곧 2진에 머물러온 김태규는 지난해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98방콕아시안게임 및 99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주마디로프(카자흐스탄)와 99킹스컵 준우승자인 알렌 레로(필리핀)을 연파하고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뒤부터 기량이 무르익고 있어 시드니올림픽 메달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 대회 라이트웰터급(63.5kg)에서 준우승한 황성범(25.상무)과 지난4월 방콕에서 열린 복싱 아시아지역 3차예선대회에서 준우승하며 막차로 출전티켓을 딴 웰터급(67kg)의 배진석(22.서원대)에게도 동메달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오 감독은 "복싱이 3D종목으로 인식돼 꿈나무들이 기피하는데다 최근 대학들이 팀을 해체하거나 정원을 대폭 줄여 이번 올림픽이 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은 복싱에 1명이 출전하며,쿠바의 복싱영웅인 헤비급의 펠릭스 사본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태릉선수촌=박찬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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