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강혜미.장소연'우린 11년단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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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고 시절부터 한솥밥

장소연

현대건설 배구단 강혜미(27.176㎝)―장소연(27.184㎝)의 '11년 동고동락 우정'이 백구의 코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선수의 우정이 시작된 것은 지난 90년 경남여고에 입학하면서부터.

당초 장소연은 남성여중 출신이어서 남성여고 진학이 유력했으나 뜻밖에 경남여고로 행로를 바꿨고 강혜미와 만남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92년 경남여고의 전성시대를 이끈 두 선수는 이듬해 나란히 SK케미칼에 입단했다.

97,98년 팀을 슈퍼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우승에도 한몫했던 두 선수는 그러나 배구 선수로서 기량을 만개하기도 전에 'IMF 사태'로 지난 98년 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처지가 됐다.

고향 부산으로 돌아와 배구의 꿈을 달래고 있던 이들에게 현대건설이 구원의 손길을 건넸으며 이들은 계약금 1억원씩을 받고 같이 현대건설로 향했다.

강혜미와 장소연은 팀 해체라는 악몽을 잊기 위해 운동에만 전념했다.결국 지난해 슈퍼리그에서 10년만에 현대건설을 정상에 올려놓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날의 괴로움이 한꺼번에 씻기는 순간이었다.두 선수는 베스트 6에 뽑히는 영광까지 안았다.

'여고―실업'의 인연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듯 두 선수는 지난해 경북 영천 성덕대 스포츠레저학과에 사이좋게 합격했다.

올해 슈퍼리그에서 이들의 플레이는 화려하게 만개하고 있다.11년 우정에서 싹튼 단짝 플레이는 다른 팀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

눈을 감고도 서로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둘의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2전전승으로 LG정유를 앞서며 남은 3경기에서 1번만 이기면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장소연은 여자부 공격종합 7위,A퀵.이동공격 2위,C퀵 3위에 올랐다.강혜미는 토스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남태우기자 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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