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레계 '큰 별'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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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 국립발레단 이사장

한국 발레계의 큰별이 졌다.

지난 25일 숙환으로 타계한 임성남(73) 국립발레단 이사장.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 성모병원 영안실을 찾는 발길은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에 머물지 않고 한국춤판의 내로라하는 춤꾼들로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한국 최초의 발레리노로 꼽혔다. 1929년 서울에서 태어나 50년 6월 서울발레단의 '인어공주'에 출연한 것이 파란만장한 무대인생의 시작. 한국전쟁통에 일본 도쿄로 유학간 고인은 56년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어 귀국했다.

이어 임성남발레단과 한국발레단을 창단하고 57년 우리나라 관객에게 처음으로,전작은 아니지만 발레의 고전 '백조의 호수'를 소개했다.

발레대중화에 열중했던 고인은 62년 국립무용단(74년 국립발레단과 한국무용단으로 분화)이 결성되자 초대 단장으로 위촉돼 93년까지 국립발레단장으로 발레열정을 불살랐다.

고인은 '지귀의 꿈''춘향전' 등 여섯 편의 창작발레를 안무,한국발레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으며 특히 지난 77년 무대에 올린 '백조의 호수' 전막 공연은 6일간 전회 매진이라는 신화를 낳기도 했다.

임태섭기자 t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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