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신청사 유치전 본격 돌입… ‘임시청사’ 동구, 원도심 지자체와 연합전선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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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재개발 구역 유력 전망 속
산하 공공기관 중·영도구 배분
“명지에 넓은 부지” 강서구 변수
“금융단지 연계” 남구도 도전장

지난달 23일 부산 동구 수정동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개청식. 부산일보DB 지난달 23일 부산 동구 수정동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개청식. 부산일보DB

해양수산부가 올해 안에 신청사 부지를 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부산일보 1월 7일 자 1면 등 보도)하면서 부산 지역 기초지자체 간 유치 경쟁도 본격화했다. 임시청사가 있는 동구는 북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지자체들과 ‘연합 작전’으로 유치 전략을 짜는 등 해수부 본청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11일 부산 지역 16개 구·군에 따르면 동구, 영도구, 중구, 강서구, 남구 등 5개 구가 해양수산부 신청사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 지자체는 모두 지난해 해수부 임시 청사 유치 경쟁에도 뛰어든 바 있다. 해수부 임시 청사는 결국 동구 수정동에 자리 잡았다.

현재 해수부 신청사 부지로는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구역이 유력하게 꼽힌다. 부산역 인근으로 해수부가 소유한 부지가 많고, 해양 클러스터 조성 등도 앞두고 있어 상징성과 효율성 모두 높다.

지난해 임시 청사 유치에 성공한 동구청은 북항 일대에 해수부 신청사 유치를 목표로 다른 원도심 지자체들과의 연합 전선 구축에 나섰다, 인접한 중구, 영도구와 ‘원도심권’으로 연합해 북항에 해수부 신청사를 유치한 뒤 향후 이전 예정인 산하 공공기관들을 중구와 영도구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중구에는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유관 기업·기관이 밀집해 해수부와 업무 연관성이 높다. 영도구는 동삼동에 조성된 해양클러스터와 한국해양대 등 연구 역량이 뛰어나 해수부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동구청은 원도심권 연합에 더해 지난해 임시 청사 유치 과정에서 접근성과 상징성이 입증된 만큼 신청사 유치를 자신한다. 동구청 관계자는 “임시 청사 유치 이후 본청사 건립에 필요한 기틀 마련까지 염두에 두고 해수부 이전 종합 지원 대책을 수립했다”며 “원도심 지자체의 협조까지 얻는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원도심권을 제외하면 강서구, 남구에서 유치 희망 목소리가 나온다. 김정용 강서구의원은 지난 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지국제신도시 내 복합 5구역에 해수부 신청사가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부지는 면적이 약 9만 7000㎡로 넓어 대규모 청사 건립이 가능하다. 남구도 우암부두 일원에 조성된 해양산업클러스터 부지, 문현국제금융단지와의 연계 효과 등을 내세우며 해수부 신청사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 발주한 신청사 건립 관련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부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가 꼽는 신청사 입지 조건은 업무 효율성, 민원인 접근성 등이다. 해수부가 지난해 9월 발주한 ‘청사 건립 사업계획 지원’ 용역은 오는 6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신청사 건립은 올해 부지 결정과 정부청사수급계획 반영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설계에 돌입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신청사 검토 단계에서 지자체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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