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온라인게임 춘추전국시대... 너도나도 출시 하반기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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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코스닥등록후 관심집중 '칸' '탄트라' 등 10여개 예정

3D 온라인게임인 '뮤'를 인기리에 서비스하고

있는 웹젠이 코스닥에 등록된 후 큰 관심을

모으면서 국내 게임업체들이 앞을 다투어

3D 온라인게임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게임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3D 온라인게임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가 하면 미국 등 해외 3D

온라인게임도 국내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3D 온라인게임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잇따라=올 하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3D 온라인게임은 10여개.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사인 미리내소프트는 최근 3D 온라인게임 '칸'의 오픈 베타 서비스에 들어가 3D 온라인게임 경쟁의 불을 지폈다. 칸은 실제 세계 역사에 기초한 게임으로 게임사용자는 15세기 극동에서 동유럽까지 대제국을 건설했던 유목 민족의 일원이 돼 가상세계에서 세계 정복의 꿈을 실현한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당시의 모습을 3D 그래픽으로 재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어 한빛소프트도 29일 지난 3년 동안 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해 온 3D 온라인게임 '탄트라' 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갔다. 탄트라는 오픈 베타 사전예약자가 5만명을 돌파할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탄트라는 인도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게임사용자는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만다라 고원에서 살고 있는 여덟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마족의 침입을 물리친다.

엔씨소프트도 오는 7월 3D 온라인게임 '리니지2'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온소프트와 지스텍,조이맥스도 각각 '마스커레이드' '천국의 문' '실크로드'를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블리자드의 3D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가세할 전망이다.

#인기 이유=3D 온라인게임은 섬세하고 화려한 3D 그래픽 화면은 물론 게임 캐릭터와 배경의 크기 비율이 실제와 비슷해 게임사용자는 마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자유로운 시점 전환과 탁 트인 게임 화면 등이 게임사용자의 입맛에 맞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이 최근 전국의 인터넷 이용자 2천300명(남녀 각 1천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게임 이용현황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4.0%가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이들의 64.1%가 온라인게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게임사용자들의 온라인게임 편애현상에다 '뮤'의 인기가 겹쳐지자 온라인 PC 아케이드 등 국내 게임 관련업체 대부분이 3D 온라인게임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과당 경쟁 우려도 많아=이들 3D 온라인게임 대부분은 MMORPG(MMO:Massively Multi Online)이다. 수만명의 게임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한 상태에서 사냥과 전투 등을 통해 자기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그러나 국내 MMORPG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께 업체 간의 생존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웹젠 등 기존 3D 온라인게임 업체는 물론 2D 온라인게임 업체들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D 온라인게임은 개발 및 서비스 과정에 막대한 자금의 투입이 요구되기 때문에 과당 경쟁으로 동반 부실을 불러올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많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개발을 위해 100억원 이상,한빛소프트는 50억원을,나머지 업체들도 30억원 정도의 개발비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산지역 게임개발 전문가들은 '몇년 전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인 스타크래프트가 엄청난 인기를 거두자 국내 게임개발사 상당수가 수십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스타크래프트 류의 대작 전략시뮬레이션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대부분 실패했다'며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원철기자 wclim@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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