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여중 원격 이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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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거리 통학 불가피 학부모 반발 교육청·학교 입장 달라 혼란 부추겨

연제구 연산2동 소재 부일여중을 북구 괘법동 신라대 캠퍼스 내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측과 시교육청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학교측은 새 학교가 공정 90%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 1학기부터 학교를 완전히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학교측 계획대로라면 학생들은 10㎞ 이상 떨어진 새 학교로 통학해야 한다.

학교측은 기존 건물이 곳곳에서 비가 새는 등 크게 낡아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 학교 관계자는 '통학버스 13대로 학생들을 실어나를 경우 통학시간이 30분 가량 밖에 안돼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학부모 중 일부라도 반대할 경우 학교를 분리해 신입생은 새 학교에서 모집하고,현재 1,2학년 재학생은 현 건물에서 수업토록 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학교와 교육청의 입장이 엇갈리게 된 것은 당초 신설키로 계획했던 양동중 건축공사가 크게 지연됐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지난 9월 현 부일여중 인근에 남녀공학의 양동중 신축공사를 발주했으나 진입로 주변 주민들이 좁은 골목길에 대형 공사트럭이 드나들면 가옥 붕괴와 균열이 우려된다며 집단민원을 제기,착공 조차 못하고 있다.

결국 시교육청과 부일여중 학교법인의 '엇박자' 업무처리로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들만 골탕을 먹게 된 셈이다. 이주환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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