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거대 자산가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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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거느린 수백만달러 사장에 1천만달러 거부도

'북한에도 재벌이?'

북한 조선부강회사는 26일 자사 홈페이지(www.pugangcorp.com)를 통해 '지난 1979년 7월 창설돼 회사 자본금이 미화 2천만 달러,연평균 거래액은 1억5천만 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북한의 연간 무역규모가 28억 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 회사가 북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한 셈이다.

이 회사는 부강무역을 주축으로 부강오토바이,부강주화,부강황치령샘물 등 8개의 계열사로 이뤄져있고 베이징,모스크바,베를린 등 17개 도시에 해외 지사 및 대리인을 두고 있다.

이 회사 사장은 전승훈과 영훈 형제로 50대 초반의 전승훈은 전명수 전 주중 대사의 아들로 일찍부터 대외무역에 뛰어들어 수백만 달러의 개인 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생 전영훈도 노동당 재정경리부 소속 회사 사장으로 북한 디젤유 수입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소속 외화벌이 사업을 독점하는 차철마도 축적한 자산이 1천만 달러를 넘는 거부로 북한 내 잘 알려져있다.

북한 내 이같은 거대 자산가들의 출현은 지난 2002년 시장경제 원리를 부분 수용한 '7·1 경제관리 개선조치'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창훈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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