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한국-미국 가격 차이는?
공정위 가격 실태 조사 착수

최근 미국 차값이 국내 판매가보다 1천만원 가량 싼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 차별 논란을 빚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고급세단 '제네시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21일 "이미 진행중인 현대·기아차의 한·미 가격 차 사안에 제네시스를 추가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네시스 역수입 카페' 등에선 제네시스의 국내 가격이 미국보다 1천200만원 가량 비싸 미국에서 한국으로 역수입 할 경우 양국의 세금 차이, 옵션 등을 감안해도 오히려 500만원 이상 싸게 살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동일한 3.8L 람다 엔진 기본형 모델을 비교하면 국내에 시판중인 BH380 로열모델은 세후 판매가격이 5천280만원인 반면 북미형 스탠더드 모델은 3만3천달러(추정가격)이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3천257만원(원·달러환율 987원 적용 기준)으로 2천23만원의 차이가 난다. 특소세와 교육세, 부가세 등 세금(1천32만원)을 제외하면 실제 가격 차이는 1천만원 수준이다.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제네시스의 가격구조에 대한 분석과 함께 미국 현지 자동차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 중이며 6월께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미 지난해 1월 법무법인 '세광'의 최규호 변호사가 현대·기아차의 한·미 가격차별에 대해 신고를 해옴에 따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제네시스 내수용은 미국 수출용보다 26가지 편의장치가 더 들어있는데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1천10만원으로 역수입 차량과 비교하면 오히려 300만원 가량 싸다"고 주장했다.
배동진 기자 dj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