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선박용 초저온밸브 첫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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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박영철 교수 연구팀 담수형 대형밸브 개발도 성공

LNG(액화천연가스) 선박용 초저온 밸브가 부산의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국산화돼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LNG선박 시장을 석권해 왔지만 특수밸브와 같은 핵심 부품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다.

동아대 박영철(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10년간의 산학 공동 연구 끝에 최근 LNG 선박용 초저온 나비형 밸브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대형 조선소에서 이번에 국산화한 밸브의 사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동안 컴퓨터시뮬레이션 기법을 이용해 구조 안전성과 열응력 해석, 설계기술을 개발한 끝에 영하 163도 이하의 초저온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밸브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초저온에서는 저온 열응력에 의해 금속재료가 쉽게 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취약한 곳을 계산, 설계에 반영하는 방법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국내 첫 개발이어서 재료 선정에서부터 실험기술, 검사기술 개발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연구팀은 이번에 신뢰성 검사 기술 및 국제공인 획득을 위한 노하우도 축적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만약 밸브가 잘못돼 LNG가 새어나오면 가스폭발과 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뢰성 검사 기술 개발 또한 관련 업계의 숙원이었다.

연구팀은 또 해수담수화공장에 들어가는 담수형 대형밸브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박 교수는 "수압 및 내수성 시험기술을 개발하고 지원해 지역 기업체가 중동에서 400억원 규모의 관련 설비를 수주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임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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