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태양광· 풍력… 신재생 에너지 산업 지역 업체 '너도 나도'
지역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에서 시민들이 풍력발전기 부품을 관람하는 모습. 부산일보 DB세계 각국이 '녹색 성장'을 구현하기 위해 야심찬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산업계는 공해를 배출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신재생에너지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전국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은 총 2천500여개에 달하며 이 중 부산에는 80여개, 경남에 140여개가 있다. 업체수로 보면 아직 부산 경남 지역은 전국 수준에 비해 적지만 지역기업들은 앞다퉈 태양열, 태양광, 풍력 등 '블루오션'을 잡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태양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지난 2007년 국내 전체 에너지 공급분 중 약 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대흥기전(부산 사하구 구평동)의 경우 디젤엔진용 발전기를 생산하다 지난 200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뛰어들었다.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태양풍력발전장치'는 이 회사의 대표 제품. 이 제품은 풍력과 태양광의 자연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에 축적시킨 뒤 주위가 어두워지면 자동적으로 조명등을 켜는 '독립 전원형 조명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미 온천천,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해운대 장애인스포츠센터, 재송어린이도서관 등 부산지역 곳곳에 보급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쏠라우스(부산 사상구 엄궁동)는 지난 1980년대부터 부산지역에서 태양열 주택사업에 뛰어든 선두주자다. 이 업체가 갖고 있는 특허만 10여개다. 태양열을 받아 축열조(열을 모으는 기계)에 저장했다가 난방을 하는 시스템으로, 부산의 양로원 등지와 경북의 가정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관련 기관들도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기업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 중 신재생에너지에 해당하는 '에너지절감 기술개발과제'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 2년간 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방준식 기자 anubis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