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뒷머리는 왜 대머리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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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탈모로 인한 대머리이다. 남성형 탈모의 시작 연령도 20대 초반에서 심지어 10대 후반까지 갈수록 점차 빨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데 탈모 상태는 정수리와 앞머리 쪽이 뒷머리에 비해 훨씬 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탈모가 시작되는 시기도 정수리와 앞머리 쪽이 빠르다. 같은 머리인데도 왜 이렇게 탈모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나는 것일까.

현재까지 밝혀진 대머리의 원인 물질은 남성호르몬이다. 그런데 누구나, 심지어 여성들에게도 존재하는 남성호르몬이 특정 부위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은 남성호르몬 그 자체가 아니라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정수리와 앞머리의 모근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뒷머리에서 앞머리로 옮겨 심은 머리카락은 호르몬 수용체가 없는 뒷머리의 성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탈모가 진행 중인데도 빠지지 않고 계속 자란다.

그렇다면 뒷머리의 성질을 그대로 가진 머리카락을 눈썹이나 신체의 다른 부위로 옮겨 심으면 어떻게 될까.

머리카락을 제외한 신체의 다른 부위의 털은 일정 길이 이상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옮겨진 모발은 계속 자라기 때문에 신체 다른 부위로 이식했다면 일정 간격으로 다듬어 주어야 한다.

가끔 어린 나이에 시작된 아들의 탈모를 걱정한 어머니들 중에서 머리숱이 많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아들에게 옮겨 심으면 어떻겠느냐며 질문을 해 오는 경우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른 사람의 모발 이식은 가능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근은 피부의 일부와도 같다. 피부는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보호해주는 기능인 면역력이 가장 강력한 신체기관으로 면역 거부반응 때문에 아직까지 콩팥 등 다른 기관처럼 다른 사람에게 이식이 불가능하다. 머리카락 역시 이와 마찬가지이다.

이근직 이근직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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