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초등생 영어 가르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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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들, 점점 똑똑해진다

23일 경남 마산 합포초교에서 학생들이 로봇 영어보조교사 '잉키'로부터 영어발음을 배우고 있다. 김병집 기자 bjk@

학생들의 영어발음을 교정해 주고 영어회화도 함께 연습할 수 있는 영어교사 보조로봇이 등장했다. 23일 경남 마산시 합포초등학교 3층에 마련된 영어테마교실에서 열린 '영어교사 보조로봇 공개시연회'에서 초등학생들의 서툰 영어발음을 로봇이 교정해 주면서 입술모양까지 정확하게 보여줬다.

마산 합포·호계초 시범운영

이곳에 설치된 2대의 보조로봇은 발음을 교정해 주는 '메로', 학생과 로봇이 서로 마주보며 영어회화를 연습할 수 있는 '잉키'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과 지식경제부가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 홍보와 교육용로봇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합포초교 영어교사 보조로봇 교실은 앞으로 8주간 시범운영된다. 이 사업은 마산 호계초교와 대전 내동초교에서 동시에 추진된다.

영어교사 보조로봇은 로봇이 인식한 환경 및 음성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 뒤 이를 토대로 학생들과 쌍방향 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자율형'(합포초)과 원어민 강사가 로봇을 원격 조종해 로봇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영상통화 방식으로 영어수업을 하는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형'(호계초)으로 구분된다.

마산시는 시범사업 교육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운영을 확대하는 한편 마산로봇랜드 내 로봇영어마을 조성에 필요한 콘텐츠의 적용 여부 등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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