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비용 보전 안되는 '예비후보' 이중고
사무실 임대료 월 1천만원 운동원 활동비도 만만찮아 낙선하면 빚 떠 앉을 처지
부산에서 구청장선거 예비후보로 나선 A후보는 올해 초 선거사무소로 쓸 건물을 오는 6월까지 빌렸다. 임대료만 1천500만원 가량인 셈. A후보는 "임대료가 부담이지만 목 좋은 곳이 별로 없고 건물주 눈치도 봐야 했다"고 말했다.
'6·2 지방선거'에 나선 예비 후보들도 '돈 걱정'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기간은 길어졌지만 선거비용은 아예 보전이 안돼 그만큼 부담을 떠안아야되기 대문이다.
우선 예비후보자들은 한달 임대료가 수십만~수백만 원에 달하는 선거사무소를 차려야 한다. 부산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서면교차로나 연산교차로 일대는 한달 임대료가 1천만원 이상. 한 예비후보 측은 "건물주들이 인근보다 임대료를 높이거나 계약기간도 길게 부르지만 그대로 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격전지의 경우 선거비용은 더욱 뛸 수 밖에 없다. 후보마다 서로 수만장 씩 명함을 뿌리고 대형 현수막도 제작해야 하기 때문. 홍보물이나 출판기념회 비용도 부담이다. 선거캠프까지 꾸린다면 선거비용은 더욱 늘어난다. 1인당 매달 100만원 안팎의 활동비를 줘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예비후보 상당수는 낙선할 경우 빚더미에 올라앉아야 하는 처지다. 한 교육감 예비후보는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또다른 예비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에 맞서 공평한 선거운동 기회를 주기위해 도입된 예비후보자 제도 역시 돈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고 토로했다.
김영한 기자 kim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