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택시 블랙박스 프라이버시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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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영상을 녹화하는 차량용 영상 블랙박스는 사고 수습과 예방에 효과가 커 택시들은 물론 승용차에도 많이들 장착하고 다닌다. 영상 블랙박스는 차량 전방만 촬영하는 1채녈 기종과 차량 내부와 음성도 기록하는 다채널 기종이 있는데, 택시는 사고나 범죄 발생을 대비해 다채널을 많이 쓴다고 한다.

그런데 다채널 블랙박스를 사용하는 택시는 승객과 카메라 위치가 워낙 가까워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서 어떤 택시 안에 유명 연예인이 탑승한 뒤 거기서 나눈 사적 대화나, 혹은 남녀 간에 일어난 행동이 인터넷을 떠돌면서 화제 거리가 되거나 협박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연예인 등 유명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사적인 공간에서 일어난 일이 공개되길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택시 블랙박스 녹화영상이 함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암호화 기술을 적용했으면 한다. 택시의 블랙박스 기능이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택시 안에서의 사생활이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생각하면 아찔한 일이다.

이재진·부산 강서구 동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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