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곡 록버전으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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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내달 4일 부산 콘서트

7년 만에 재결합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플라워'가 다음달 4일 부산에서 5집 음반 발매기념 콘서트를 연다. 사진제공=E.M컴퍼니

"걸그룹의 대표곡들을 록음악 버전으로 바꿔서 불러 드립니다." '플라워(Flower)'가 3인조 록그룹으로 다시 돌아왔다. 4집 이후 활동을 사실상 접은 뒤 7년 만이다. 지난 6월, 5집 음반이 나왔다. 음악은 밴드적인 성향이 한층 강해졌다. 올해로 어느덧 데뷔 11주년. 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다시 꽃 핀 플라워, 어떤 모습일까. 9월 4일 동아대 석당홀에서 그 궁금증이 풀린다.



·다시 활짝 핀 플라워

꽃이 그냥 피는 건 아니다. 아름다움 뒤에는 언제나 진한 아픔이 있는 법. 플라워가 그렇다. 플라워는 지난 2000년 2.5집 수록곡이었던 '엔드리스(Endless)'가 드라마 '눈꽃' OST로 알려지면서 떴다. 그런데 2001년 3집에 실린 노래 '친구'가 표절 시비에 휩싸여 이를 인정한 멤버 김우디가 탈퇴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남은 멤버 고유진은 음악적 발전을 위해 기타를 치는 전인혁을 4집 앨범에 합류시키지만 그의 군 입대로 활동은 얼마 가지 못했다. 그 이후 '바보라서' '너 하나만' 등의 노래로 한 동안 솔로 활동만 해오던 고유진은 소속사와의 갈등, 연인이었던 소이현과의 이별 등 또 다른 아픔을 겪으면서 활동을 거의 접다시피했던 것이다. 그러다 다시 꽃잎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활동 중단 7년 만인 지난 6월. 원년 멤버인 고유진(보컬)과 고성진(기타), 김우디(베이스)가 다시 뭉쳐 '플라워 튠즈'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새 음반의 탄생 뒤에는 이런 곡절의 세월이 아프게 박혀 있다.



·밴드의 느낌으로 돌아오다

재결성한 플라워가 들고 온 새 음반 '플라워 튠즈(flower tunes)'는 밴드의 느낌이 강하다. 10곡의 신곡과 지난 베스트곡을 모은 두 장의 시디가 음반의 곳곳을 빈틈없이 채우고 있다. 신곡은 멤버들이 모두 작사·작곡·프로듀싱까지 도맡아 그들만의 색채로 강렬하다. 첫 곡 '플라워 튠즈'가 '재조절' 혹은 '새로운 다짐'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대표한다. 음반의 타이틀곡은 '기억해…사랑해…'. 감성적인 목소리로 시작해 애절함으로 폭발하는 고유진의 가창력이 가장 선명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신나는 록 발라드 '홈 런', 애절한 플라워표 발라드인 '사랑은 알아도…', 전자음이 웅장한 '라이어(Liar)', 동화 속 풍경을 연상시키는 '약속의 장소', 장엄한 느낌의 '일상', 노랫말이 인상적인 '나의 생애' 등 그동안 플라워의 모습을 넘어서려는 흔적이 역력하다. 물론 여전히 고유진 특유의 직선적인 가창력과 감미로운 목소리의 조화는 흡인력이 세다.



·서울 이어 부산에서도 콘서트

데뷔 11주년을 맞은 데다 재결성의 경사가 겹친 올해 플라워의 5집 음반 발매기념 콘서트가 부산에서도 열린다. "플라워의 음악을 기다린 팬들에게 화끈하고 시원한 무대를 만들겠다"는 각오가 분명하다. 텔레비전 같은 매체보다는 라이브 공연으로 폭넓은 팬들로부터 대중적 인기를 받아온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좀 더 밴드적인 느낌, 좀 더 록음악적인 성향을 드러내겠다는 뜻이다. 플라워의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팝음악과 다른 가수들의 노래들을 록 버전으로 새롭게 부를 예정. 최근 그룹 f(x)의 'NU ABO'를 록음악으로 재해석한 동영상으로 이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이번 콘서트는 그 다채로운 변신의 모습을 지켜보는 자리. 플라워는 말했다. "여성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관심이 많아요. 이번 콘서트에서 다양한 노래들을 록 버전으로 편곡해서 부를 생각입니다." ▶플라워 5집 발매 기념 콘서트=9월 4일 오후 4시, 7시 30분 동아대 석당홀. 1600-1716. 김건수 기자 kswoo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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