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제작자 이준동 파인하우스필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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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삶 본질 캐묻는 이창동 작가정신 높이 평가"

"영화가 점점 자극적이고 오락화되어 가는데, 영화가 삶을 성찰하는 도구로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뿌듯합니다." '시'에 대한 제작자의 자평이다.

제19회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시'의 제작자 이준동(사진) 파인하우스필름 대표. "부일영화상이 그런 뿌듯함을 확인시켜 준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인 그는 할 말을 똑 부러지게 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는 감독이 있다. '시'의 메가폰을 잡은 바로 그의 형, 이창동 감독이다. "바로 위의 형이고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감독으로서는 한국 영화의 중요한 지점들을 만들고 한결같이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캐묻는 작가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합니다." 주연 배우 윤정희에 대해서는 "그 연세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열정을 쏟아붓는 한국 영화의 전설"이라고 했다.

그들과 함께 갔던 칸국제영화제에서의 일을 들려줬다. "영화 기자시사회가 있던 아침 시간. 비까지 내리는 데다 잠에서 깨지도 못한 시간이라 누가 올까, 하고 회의적이었어요. 시작하기 20분 전쯤에 나가봤는데, 깜짝 놀랐죠. 마치 등교시간에 맞춰 학교에 뛰어오는 학생들처럼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오는 걸 보고 높은 기대치를 실감했어요. 2천500석의 그 큰 극장이 다 찼는데, 영화가 끝나고 난 뒤 10분 동안 기립박수가 이어졌어요."

현재 프랑스에서 개봉하고 있는데 16만 명 가량 극장에 들었다고 했다. 한국에선 22만 명이 '시'를 봤다. 이상헌 기자 t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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