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지지 않겠다" 38% 19대 총선 표심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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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및 총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선 독주가 탄력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독주는 2년 이상 계속돼 왔지만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2위 그룹과 차이가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라이벌이 없네"='차기 대선 후보로 누가 적합한 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0%가 박 전 대표를 꼽았다.

이는 2위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7.8%)과 3위 오세훈 서울시장(7.2%)보다 24%포인트 이상 앞선 것이다.

박근혜, 광주·전남 제외 전 지역 1위
부·울·경 현역 지지도 평균보다 낮아


박 전 대표가 지난해 30%의 '벽'에 막혀 고전한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으로 상승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박 전 대표가 지난해말 '한국형 생활복지'라는 정책 발표로 이슈를 선점하면서 준비된 대선주자라는 점이 부각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적합도가 가장 높게 나온 연령대는 50대 이상(43.0%), 가장 낮은 연령대는 30대 이상(22.6%)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14.3%)와 전남(10.8%)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였다. 경기(22.1%)지역의 적합도도 비교적 낮았다. 이는 지난해 6·2지방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경기지사(10.5%), 유시민 전 장관(9.9%)의 인지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북(55.6%)에서는 적합도가 절반을 넘었고, 인천, 부산, 대구, 강원의 적합도도 40%를 넘어섰다.

'여권 후보 중 누가 적합한 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박 전 대표(44.9%)가 압도적이었고,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0.6%), 오세훈 서울시장(8.2%), 김문수 경기지사(6.8%), 정몽준 전 대표(2.5%) 순이었다.

'야권 후보 중 누가 적합한 지' 질문에 대해서는 유시민 전 장관(16.6%), 손학규 대표(16.2%), 정동영 전 대표(9.8%) 순으로 적합도가 높았다. 손 대표의 경우 엄동설한 장외투쟁을 통해 당에 뿌리를 내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민심잡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총선 격전 예고='지역의 현역 국회의원을 지지할 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지하지 않겠다'(38.1%)는 답변이 '지지하겠다'(36.7%) 보다 높았다. 19대 총선에서 격전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부산·울산·경남은 전국 평균치보다도 '지지않겠다'는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울산의 경우 '지지하겠다'는 18.2%에 그친 반면 '지지않겠다'는 63.6%나 돼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고됐다. 부산은 '지지하겠다'가 36.1%, '지지않겠다'는 40.3%였고, 경남은 '지지하겠다'가 27.3%, '지지않겠다'는 40.9%였다. 이주환 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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