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봄향기를] '뚝딱뚝딱 쓱싹'… 손쉬운 봄 인테리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손쉬운 봄 인테리어

커튼을 바꾸면 집안 전체 분위기가 달라진다. 커튼 천은 도매시장에서 1마에 3천 원부터 하고, 침구 커튼 제작 업체에 의뢰하면 제작비용만 평균 15만 원 선이다. 침대는 무거운 헤드부분을 없애고 쿠션을 만들어 사용해보자. 한결 침실 분위기가 부드러워진다. 침대 쿠션 제작비용은 개당 솜 넣어서 5만~6만 원 선. 식탁도 간단하게 식탁보와 러너 쿠션 등만 바꾸면 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사진은 안방의 봄 인테리어 후의 모습.

집안 가꾸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요즘 괜히 마음이 분주할 것이다. 바로 봄이 점점 다가오기 때문. 나무에 움트는 새싹과 함께, 집안에도 간단한 인테리어로 푸릇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방법은 없을까? 치솟는 물가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집안을 바꿀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다. 저렴하면서도 간단하게 봄 인테리어 하는 법을 밈 인테리어 사업부(대표 김정수)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 봄은 창문에서 시작된다

집안 분위기를 간단하게 바꾸기 위해서는 커튼부터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겨울 동안 무거운 색감의 커튼을 사용했다면 보다 밝은 톤의 커튼을 만들어보자.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이 봄이라고 무조건 울긋불긋한 색을 선택하면 금방 질릴 수 있다는 점이다. 초록 계열의 색을 이용하면 눈도 편안하고, 쉽게 싫증나지도 않는다.

속 커튼과 겉 커튼 이중으로 천을 사용하면 한층 분위기가 부드러워진다. 겉 커튼은 진한 초록색 계열로 중심을 잡아주고, 속에는 흰색 천을 함께 배치하면 여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된다. 직접 바느질하기 어려우면 재래시장 근처에 있는 커튼·침구 작업실에 의뢰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직접 천을 고르고, 디자인을 한 뒤 제작 업체에 맡기면 된다. 크게 장식이 없는 경우 제작 비용은 보통 15만 원 선이다. 천은 도매 시장에서 1마(폭 110㎝ 길이 90㎝)에 3천 원 선부터 있다.

롤스크린도 무늬가 있는 것보다 저렴한 화이트 블라인드를 함께 배치하면 은은한 느낌이 더한다. 이런 종류의 롤스크린은 개당 2만 5천 원 선이라 가격 부담도 적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부분은 나무줄기 모양을 본뜬 코르사주를 만들어 포인트를 주자. 커튼 봉에 노끈이나 털실을 이용해 나무줄기 한두 가닥 정도를 만들어 매달면 훨씬 운치 있는 풍경이 된다(코르사주 만드는 법 참고). 롤스크린 아래에 글루건을 이용해 레이스를 달면 더욱 아기자기한 느낌이 든다.

짙은 색 커튼 밝은 톤 교체
침대 다리·헤드 분리해 변화
쿠션은 침구보다 짙은 색으로


# 묵직한 침대는 가라

집안에서 가장 무거운 느낌을 주는 가구는 침대다. 침대가 오래됐거나 변화를 주고 싶다면 과감하게 침대를 분해해보자. 대부분의 침대는 헤드 부분과 다리 부분의 분리가 가능하다. 다리를 떼어내면 침대가 낮아져 한층 편안한 느낌을 준다. 헤드 부분에 큰 쿠션을 놓으면 헤드의 무거운 느낌을 줄일 수 있다. 아예 헤드를 없애고 쿠션을 두껍게 만들어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침대의 높이를 낮추는 것이 좋다. 보통 아이가 있는 경우 침대 아래에 이불을 깔고 아이들을 재우고 어른들은 침대 위에서 자는 경우가 많다. 침대의 다리를 떼어내거나 아예 매트리스만 사용한다면, 아이들이 안전하게 잘 수 있다.

헤드 대용의 쿠션을 만들 때는 커튼이나 침구류의 톤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침대의 무게를 잡아주는 부분이므로 침구류보다 무거운 톤의 색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

역시 천을 직접 떠서 제작 업체에 맡기면 완제품을 사는 것보다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제작비용은 솜을 넣어 개당 5만~6만 원 선이다.

침구류 제작 때 모티브를 잘 활용하면 더욱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불이나 베개커버의 전체 색은 단색으로 통일하되, 테두리 부분이나 중앙에 좋아하는 무늬의 천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천을 떠서 활용해도 좋고, 평소 옷이나 쓰다 남은 천에서 좋아하는 무늬를 오려 놓았다가 사용할 수도 있다.



# 식탁 위에도 봄을…오래된 식탁 리폼

식탁을 잘 연출하면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식탁보와 러너, 의자 방석 쿠션이나 등받이에 계절에 맞는 색감의 천을 활용해보자. 등받이는 씌우개 양옆에 긴 천을 달아 큰 리본으로 연출하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식탁 위에 꽃을 꽂을 수 있는 꽃병이나 소품을 이용해도 좋다. 큰 유리 화병 속에 초나 나뭇가지 등을 넣으면 간단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소품이 된다. 각종 소품은 자유시장 등의 꽃 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

식탁 색이 어둡다면 화이트나 아이보리 톤의 페인트를 칠해 리폼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은 친환경 페인트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식탁을 간단하게 사포질을 해서 표면에 페인트가 잘 스며들도록 한 뒤 원하는 책을 칠한다. 아이보리 톤을 원할 경우는 흰색 페인트에 색소를 약간만 섞는다. 칠한 뒤에는 드라이어를 이용해 말려 주며 칠과 말리는 작업을 서너 번 반복하면 완성된다. 이때 의자 쿠션은 떼고 작업한 뒤 페인트칠이 완성된 후 다시 붙인다. 보통 4인용 식탁과 의자를 기준으로 페인트 한 통 정도면 충분하고. 작업 시간은 하루 정도 걸린다.



#초보자는 자연에서 팁을 얻자

대부분 안방에 화장대가 있다. 안방의 침구류를 바꾸면서 이와 통일된 느낌으로 화장대를 꾸미면 방이 한결 정돈된 느낌이 든다.

요즘은 일반인들도 쉽게 집안을 가꿀 수 있도록 접착식 벽지나 포인트 스티커 제품이 많이 나온다. 접착식 벽지는 울지 않도록 밀착해서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포인트 스티커는 나중에 뗄 때를 염두에 두고 벽지 손상이 덜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패널을 제작해 가족들의 사진이나 메모를 붙이는 것도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템. 스티로폼이나 나무 판에 접착제를 바르고 원하는 천으로 감싸면 끝. 스프레이 접착제를 이용하면 초보자도 실수 없이 천을 붙일 수 있다.

또 초보자의 경우 현란한 무늬나 색깔로 집을 꾸미는 것보다 초록색, 밤색 등 자연의 색감을 활용하면 크게 눈에 거슬리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글·사진=송지연 기자 sjy@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