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22일(현지시간) 연쇄 테러가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노동당 청년캠프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에서 부상을 당한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 AFP연합뉴스

노르웨이의 정부 청사와 집권 노동당 행사장 등에서 22일 오후(현지시간) 연쇄 테러가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수도 오슬로의 정부 청사가 몰려 있는 도심에서 이날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언론사가 입주해 있는 20층짜리 건물과 정부 청사 사이의 도로에서 발생한 폭발로 총리실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으며 일부 건물에서는 불이 났다. 오슬로 시내 전체에서 소리가 들릴 정도로 폭발은 강력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이날 재택 근무 중이어서 피해를 입지 않았다.

폭탄테러 현장 주변에는 건물 잔해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폭발 당시의 충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정부 청사에서 폭탄이 터진 직후 오슬로 북서쪽 30㎞ 지점 우토야에서 열리던 노동당 청년 캠프 행사장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관 복장의 한 남성이 총을 난사했으며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크누트 스토르베르제 법무장관은 "용의자가 노르웨이인"이라고 확인했다. 최용오 기자 choice@·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