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의 味] 붉은 된장 '아카 미소'에 닭 '코친' 사랑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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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에서는 '아카 미소', 즉 붉은 된장이 유명하다. 나고야에선 어지간한 음식에 모두 된장을 바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붉은 된장을 바른 음식 중에 제일 유명한 것이 '미소 돈카츠'다. 돈가스에 다른 소스 대신 된장을 바른 것인데, 생각보다 텁텁하지 않다. 묵직하고 짭짤한 된장 맛과 돈가스 소스 그 사이에 위치한 맛이다. 일본 술집에서는 '미소 카츠'를 꼬치식(왼쪽 사진)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곳도 많다.

나고야에는 '코친'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닭 품종도 유명하다. 나고야 사람들의 '코친' 사랑 때문에, 나고야에 문을 연 세계적인 프라이드치킨 체인인 KFC 매장은 한 군데만 빼고 모두 문을 닫았을 정도다. 니고야 사람들은 '미에 현에 마쓰자카 와규가 있다면 나고야에는 코친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마쓰자카 와규는 일본산 검은 소를 일컫는 와규 중에서도 육질이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는 품종. 그만큼 나고야 사람의 '코친' 사랑은 각별하다. 닭 요리 중에서 닭 날개에 매콤 달콤한 소스를 얹은 '타바사키'는 나고야의 대표 음식. 담백하고 부드러운 닭고기에 특유의 소스 맛이 한국사람 입맛에도 잘 맞는다.

이 밖에 나고야에는 우리나라 칼국수와 비슷하게 면발이 납작한 우동인 '키시멘 우동'(오른쪽 사진), 튀김을 얹은 주먹밥인 '텐무스', 장어덮밥의 일종인 '히츠마부시' 등이 유명하다. 송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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