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역사] 드라이지네 공개 시연(18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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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년 4월 6일 프랑스 파리 뤽상부르 공원에서 달리는 기계 '드라이지네'가 선을 보였다. 드라이지네는 발명가 카를 폰 드라이스 남작의 이름을 딴 명칭, 자전거의 원형으로 통한다. 두 개의 바퀴에 긴 나무막대 축을 연결하고 그 위에 안장을 부착한 형태다. 바퀴는 기존의 마차 바퀴를 작게 줄인 것. 운전자는 상체를 세워 발로 땅을 번갈아 차면서 걷거나 달렸고, 앞바퀴에 연결된 조향장치를 이용해 좌우로 방향을 바꿀 수 있었다. 이것은 1790년 프랑스 귀족 콩트 드 시브락이 만든 셀레리페르보다 진일보한 기계였다. 셀레리페르에는 방향 전환장치가 없었다.

드라이지네를 개발한 드라이스는 독일 바덴 대공국의 산림국 책임자였다. 그는 넓은 숲과 거친 땅을 관리했는데, 먼 거리를 쉽게 이동하기 위해 새로운 운송수단을 만들었다. 드라이지네는 최고 15㎞까지 속력을 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벨로시페드(빠른 발)'란 이름으로도 불리며 프랑스, 영국, 미국 등지로 보급되었다. 그러나 출시 초기 인기는 곧 시들해버렸다. 발로 땅을 계속 차야 했고 언덕을 오르는 것도 힘이 들었으며, 부상 위험도 적지 않아 실용성에 한계가 있었다.

오늘날의 페달형 자전거가 나오기까지는 근 50년의 시간이 걸렸다. 1867년 파리의 대장장이 피에르 미쇼 부자가 앞바퀴 허브에 연결된 페달과 크랭크로 추진되는 페달 자전거를 출시하며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 이때부터 자전거산업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1890년대에는 고무 타이어가 장착된 현대식 자전거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독일과 프랑스는 자전거 원조 경쟁을 벌였다. 1891년 독일이 드라이스를 자전거의 아버지로 공표하자 프랑스는 미쇼 부자의 기념비를 세워 이에 대응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농촌진흥청 발족(1962.4.2)

△총선시민연대, 낙선대상자 발표(2000.4.3)

△태프트 미국 대통령 취임(1909.4.4)

△유럽부흥개발은행 창설(1991.4.5)

△캄보디아 시아누크 내각 출범(1957.4.7)

△연극인 이해랑 사망(198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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