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녀' 여름 멋내기 '셀프 네일'] 스티커 붙이고 점 찍고… 요령만 알면 어렵지 않아요
입력 : 2012-07-06 09:55:22 수정 : 2012-07-06 14:34:55
여름철 알뜰하게 멋을 내려면 셀프 네일이 제격이다. 몇 가지 기법을 알면 혼자서도 멋지게 손톱을 물들일 수 있다.요즘은 알뜰하게 멋을 내는 '간장녀'가 대세다. 명품을 좋아하는 여성을 뜻하는 '된장녀'와 반대되는 개념인 '간장녀'는 무조건 절약하는 '짠순이'와도 다르다. 아끼기는 하지만 자신을 꾸미는 데도 관심이 많은 '간장녀'. 이들의 여름 멋내기에 '셀프 네일'이 빠질 수 없다. 네일 숍을 찾지 않고, 혼자서 손톱이나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셀프 네일'은 적은 돈으로 멋을 내는 데 그만이다. 밋밋하게 한 가지 색만 칠하지 말고, 여러 가지 기법을 이용해보자. 몇 가지 요령만 배우면 어렵지 않게 네일 숍에서 관리를 받은 듯한 효과를 낸다.
■셀프 네일의 기초
보통 네일숍에 가면 기본색을 한 번 칠하는데 1만 5천 원 정도 한다. 여기에 무늬를 넣으면 1만 원에서 2만 원 정도 추가된다. 지속력이 좋은 젤 네일 시술을 받으면 보통 5만 원가량이 든다.
평균 지속력이 일주일이라고 보면 네일 숍 비용이 한 달에 최소 12만 원 안팎인 셈. 이 비용이 살짝 아까운 이들이 셀프 네일의 세계에 입문한다.
혼자 네일 관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 손질.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스티커를 붙이기 전에 큐티클을 정리하고, 손톱 위를 리무버로 닦아 불순물을 제거한다. 큐티클을 잘라내는 것이 어려우면 큐티클 오일 펜을 이용해 큐티클을 손톱 안쪽으로 밀어준다. 오일 펜은 보통 1만 5천 원 선.
스티커를 붙이는 기법을 제외하고는 모두 색을 칠하기 전 베이스 코트를 바르고, 색을 다 칠한 후에는 톱 코트를 발라 준다. 둘 다 투명 매니큐어처럼 생겼는데, 베이스 코트는 매니큐어 색이 손톱에 착색되는 것을 막아주고, 톱 코트는 광택과 지속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칠을 하다 수정을 해야 할 때는 전용 리무버를 면봉이나 이쑤시개 끝에 발라 모양을 다듬는다.
■셀프 네일 기법
1. 스티커 붙이기
매니큐어 칠하는 솜씨가 전혀 없는 이에게 추천할 만한 기법이다. 매니큐어가 스티커 형태로 되어 있어 손톱 크기에 맞는 것을 골라 붙이면 끝. 왕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부담 없이 모양을 자주 바꿀 수 있다.
스티커의 품질에 따라 지속력에 차이가 많이 난다. 고가 제품일수록 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장당 2만 원 안팎의 제품을 사용하면 네일 숍에서 관리를 받는 가격과 비슷하니. 가격과 품질을 꼼꼼하게 따져 보자.

스티커를 붙일 때 울지 않도록 붙이는 것이 관건. 손톱 크기에 딱 맞거나 살짝 작은 듯한 사이즈의 스티커를 고른다. 손보다 핀셋으로 집어서 붙이면 더욱 정교하게 붙일 수 있다. 만약 잘못 붙여서 약간 우는 현상이 발생했다면 헤어 드라이어로 따뜻한 바람을 쐬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따뜻한 바람을 쐰 후 떼었다가 붙여주면 된다.
스티커 가격은 장당 평균 3천~1만 5천 원 선.
2. 도트 그리기한 가지 색의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점을 찍어 경쾌한 느낌을 더해 보자.
점을 찍을 때는 면봉을 이용하면 된다. 우선 매니큐어 액을 포일이나 비닐 등 흡수가 되지 않는 소재에 한두 방울 떨어뜨린다. 그리고 면봉의 한쪽 솜을 제거해 둥근 단면이 나오도록 한다. 여기에 매니큐어 액을 묻혀 손톱에 도장을 찍듯 살짝 눌러 주면 된다.
초보자라면 대칭으로 표현하는 것이 한결 수월하다. 손톱의 정중앙에 한 줄로 점을 찍고, 옆줄은 중앙에 찍은 점과 엇갈리는 위치에 점을 찍어 표현하는 식이다.
3. 그라데이션 기법손톱 끝으로 갈수록 색이 점점 진해지는 그라데이션 기법은 '간장녀'가 특히 좋아한다. 손톱이 자라도 크게 표시가 안 나기 때문. 손톱 크기의 작은 스펀지만 있으면 집에서 쉽게 연출할 수 있다.
우선 스펀지의 한쪽 면에 베이스 코트를 칠하고, 다른 쪽에 자신이 원하는 색의 매니큐어를 칠한다. 이때 펄이 들어간 색을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베이스 코트 대신 다른 펄 매니큐어를 선택해도 좋다. 두 가지 색을 칠한 스펀지를 포일 위에 찍어서 서로 섞어준다.

이후 베이스 코트 단계까지 마친 손톱의 끝부분에 힘을 살짝 주며 여러 번 콕콕 누르듯 칠하고, 안쪽으로 갈수록 힘과 횟수를 줄여 연하게 표현한다. 손톱의 맨 끝은 매니큐어를 붓으로 살짝 칠해 줘도 좋다.
4. 프렌치 기법손톱 끝 부분만 초승달처럼 색을 칠하는 것이 프렌치 시술이다.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 때문에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다.
집에서 혼자 이 기법을 시도한다면 '팁 가이드'라고 불리는 스티커를 이용하면 간단하다. 색을 칠하고 싶은 부분 바로 아랫부분에 스티커를 붙이고 손톱 끝에 매니큐어를 칠한 뒤 스티커를 떼어 내면 된다. 팁 가이드는 손톱의 3분의 2 정도 높이에 붙이면 자연스럽다. 팁 가이드는 대략 400원 안팎.
스티커를 떼어 낸 후 색의 아래 쪽 라인이 살짝 흐트러졌을 때는 라이너를 이용해 선을 다시 그린다. 보통 펄이나 흰색으로 선을 그리면 시원하고 단정한 느낌을 준다.
글·사진=송지연 기자 sjy@busan.com
촬영 협조='더 스타일'(051-312-4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