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아르메니아 '예술영화의 대가' 파라자노프 작품세계
마음을 정화시키는 빼어난 영상미
석류의 빛깔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아니면 정말 보기 어려운 작품들이 온다. 아르메니아에서 활동한 세르게이 파라자노프 감독의 작품들이다. 그는 20세기 예술영화의 대가로 불린다.
조영정 프로그래머는 "파라자노프 감독은 탐미주의자"라고 말했다. 출연 배우들이 대부분 아름답거나 잘 생겼다. 영화 속 세트와 의상이 화려하고 색감도 뚜렷하다. 하지만 요란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조영정 프로그래머는 "관객은 파라자노프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시각적 쾌락과 경외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예술품을 보는 것 같단다.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보면 그 의미를 잘 몰라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 것과 같다.
시인의 삶 그린 '석류의 빛깔'
헤어짐과 재회 '우크라이나…' 등
세트·의상·색감 3박자 환상 조화
'피로스마니의 주선율 위를 흐르는 아라베스크'는 회화 작품을 겹쳐 촬영해 영화적 화면을 구성했다. 조영정 프로그래머는 "감독이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영화 '아쉬크 케립'은 영원한 여정과 사랑을 통한 깨달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러시아 최고 예술 영화감독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에게 바치는 영화다. 타르코프스키는 국내 예술영화 붐을 일으킨 감독으로 유명하다. 1980년대 그의 영화 '희생'은 단관 상영만으로 국내 관객 10만 명을 동원했다.
영화 '석류의 빛깔'은 아르메니아 유명 시인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조영정 프로그래머는 "파라자노프 영화 미학의 신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형식이 매우 실험적인 작품이라고도 했다. 예상치 못하게 프레임이 꽉 차거나 텅 비는 장면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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