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서 가 볼 만한 술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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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감동,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다면…

'엔'의 모듬회.

좋은 영화를 보고 나면 그 감동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 해운대에서 함께 어울려 흥겹게 술 한잔 할 만한 곳을 찾아가보았다.


횟집보다는 훨씬 분위기가 있고 일식집보다는 부담이 한결 가벼운 이자카야. 외지 사람을 데려가면 부산의 높은 음식 수준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해삼 내장 광어무침이 별미. 일식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 요리사 이재선 대표가 운영한다. 계절별 생선회 3만 원부터. 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2시. 부산 해운대구 좌동 좌동재래시장 인근 롯데캐슬마스터 상가 건물 1층. 051-701-2420.

'원산생고기'의 김치찌개.
만점 분위기에 후한 인심
부담없는 가격까지…
'한잔의 추억' 만끽

원산생고기 술집이라 할지, 밥집이라 해야 할지 고민이다. 생고기구이도 좋지만 김치찌개, 제육볶음, 두루치기가 더 유명하다. 매일 16가지의 반찬을 마련해 두어 필요한 만큼 수시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이 집의 '퍼주는 기운'은 술맛을 고조시키는 최고의 안주다. 두루치기·제육볶음·김치찌개 소 1만 7천 원. 중 1만 8천 원, 대 2만 5천 원. 삼겹살 1인분 6천 원. 영업시간 5시~오후 11시. 부산 해운대구 우1동 636의 1. 로드비치호텔 뒤편. 051-731-0683.

붉은수염 하루가 다른 해운대 유흥가에서 10년 동안 '줄 서는 술집'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10년 전 아사히 생맥주를 부산에 처음 들여왔다. 오랜 세월 우동 육수를 낸 공력을 담은 스지오뎅탕이 맛있다. 일명 '새우깡'이라 불리는 '새우 가라아게'는 '술 도둑'이라고 불린다. 참새우 가라아게 1만 8천 원, 스지오뎅탕 2만 원. 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4시.일요일 휴무. 부산 해운대구 우1동 634의 14. 그랜드호텔 뒤편. 051-746-3600.
'붉은수염'의 가라아게.

게코스 서울 이태원의 '게코스'가 부산 해운대에도 문을 열었다. 펍 레스토랑 스타일로 음식의 종류를 늘렸다. 외국 손님들이 절반이 넘어 외국이라도 온 느낌. 피시 앤 칩스 같은 안주류 음식의 맛이 무난하다. 발랄한 스태프들이 흥겹게 춤추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기네스 생 500㏄ 1만 원, 영계 바비큐 1만 8천900원. 쇠고기치즈버거 1만 4천500원. 부산 해운대구 중1동 팔레드시즈 1층. 평일 오후 5시~오전 2시. 주말 오전 11시부터 시작. 051-747-3069.
'게코스'의 피시 앤 칩스.

텐야 넓고 호사스러운(?) 이자카야가 해운대에 생겼다. 오코노미야키 맛이 예사롭지 않다고 했더니 일본인 요리사가 있었다. 뜨겁게 달군 기왓장에 소바를 올려 나오는 기왓장 소바가 특색이다. 맛이나 시설에 비해 서비스가 살짝 아쉽다. 가라아게 1만 6천 원.오코노미야키 1만3천 원.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5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541의 11.해운대역에서 해수욕장 방향. 051-746-7998. 박종호 기자 nleader@ 
'텐야'의 가라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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