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보컬' 박새별 감미로운 라이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09년 9월 11일 이한철 콘서트로 시작한 부산문화회관의 기획공연 '하늘 아래 그 콘서트'(이하 하그콘)가 10월 공연으로 30회를 맞는다.

곳곳에 널린 카페나 라이브클럽이 있는 서울 홍대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편의 공연이 열린다. 그렇지만 부산에서는 기획사의 대형콘서트가 아닌, 인디밴드나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의 공연을 볼 기회는 드물다. '하그콘' 담당자 배정희 씨는 "우연히 서울 홍대 카페에서 공연을 봤는데, 출연진과 카페 사장이 '정기적으로 이런 무대를 열 것'이라고 하기에 부산에도 이런 공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마침 2009년 부산문화회관 소극장이 리모델링을 끝내고, 활성화 방안을 여기저기서 내놓던 중이었다. 싱어송라이터 위주의 부산에 없는 공연을 해 보자는 기획 의도와 주위 상황이 맞아떨어지면서 '하그콘'이 시작됐다.


문화회관 기획 '하늘 아래 그 콘서트'

12일 30회 공연 주인공으로



공연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10회 '페퍼톤스'부터 시작해 '국카스텐', '언니네이발관', 정재형, '10센치' 등은 첫날부터 매진을 기록했단다. 배 씨는 "처음 시작할 때는 잘 될까 걱정이 많았지만, 1~2년이 지나면서 부산에서도 이런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관객들이 입소문을 내기 시작했다"며 "부산에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반가움이 컸다"고 소회를 밝혔다.

젊은 세대의 반응이 좋다 보니 7080세대를 위한 '하그콘-파트 투'도 생겼다. "부산의 7080세대도 젊은 세대와 마찬가지로 이런 공연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단다. 인디밴드 쪽으로만 치우치는 단점을 보완하는 의미도 있었다. '하그콘-파트 투' 공연은 3, 6, 9. 12월에 열리며, 추가열, '사랑과 평화', '자전거 탄 풍경' 등이 무대에 올랐다.

'하그콘' 무대가 부산 단독 첫 콘서트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1988년에 '담다디'로 데뷔한 이상은은 20년 넘는 경력의 가수지만, 부산 첫 단독 공연은 2010년에야 '하그콘' 무대를 통해 이뤄질 수 있었단다.

오는 12일 열릴 '하늘 아래 그 콘서트'의 서른 번째 주인공은 박새별. 차분하고 포근한 음악이 특징으로 아름다운 목소리와 세련된 피아노 연주, 감성적인 가사로 많은 음악팬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박새별은 유희열,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등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가 소속된 안테나뮤직의 유일한 홍일점으로 화제가 됐다. 스물한 살 때부터 토이, 루시드폴 등의 공연과 녹음에 건반과 코러스 세션으로 참여해 역량을 인정받았고, EP앨범 '다이어리'와 정규 1집 앨범 '새벽별'에서는 작사·작곡은 물론 직접 앨범 프로듀싱까지 할 정도의 실력파다.

역시나 이번 박새별 공연도 그의 부산 첫 단독 콘서트다. EP앨범과 1집 앨범에서 사랑받았던 노래는 물론 곧 발매될 2집 앨범의 수록곡도 미리 들을 수 있다. 기타, 드럼, 베이스, 건반의 멜로디와 보컬의 조화는 가을밤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지 싶다. ▶부산문화회관 기획공연 하늘 아래 그 콘서트-박새별=12일 오후 8시 부산문화회관소극장. 051-607-6058.

박진숙 기자 true@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