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쇼부산 2013] 미술 애호가들 '눈 호강' 제대로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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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프랜시스의 'SFF.690'(390×530㎝, 1978).

현대미술의 축제 '아트쇼 부산 2013'이 드디어 막을 연다. 5일 사전 개막 행사로 문을 연 다음 6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지는 5일간의 대장정이다. 올해 두 번째인 아트쇼 부산은 더 크고 화려한 면모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10개국 24개 갤러리를 포함해 11개국 95개 갤러리가 700여 명에 달하는 작가의 회화와 조각, 미디어아트 등 방대한 현대미술 작품 2천500여 점으로 전시장의 부스를 가득 채운다.

우선 눈여겨볼 작품이 많다. 이우환 김환기 김창열 박서보 김종학 등 국내 거장들과 피카소, 앤디 워홀, 다카시 무라카미, 우메하라 류자부로, 왕루옌, 아니쉬 카푸어, 샘 프랜시스, 페터 짐머만 등의 해외 작품도 마주할 수 있다. 최근 세계 미술시장에서 눈독 들이는 고상우 김준 황순태 최소영 등 젊은 작가들뿐 아니라 지역 갤러리들이 선보이는 신진작가에게도 아트쇼는 자신을 알릴 절호의 기회다.

6일 개막 '아트쇼 부산 2013'
국내외 95개 갤러리 참여
10일까지 벡스코서 열려

이우환·샘 프랜시스 등 거장부터
주목받는 신예 작품까지 '한자리'
퍼포먼스·특별전 등 볼거리 풍성


작품 가격은 대부분 1천만 원에서 7천만 원대이지만, 수백만 원대의 거장들의 에디션 작품부터 컬렉터를 위한 수억 원대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예컨대, 미국의 샘 프랜시스가 1978년에 그린 'SFF.690'은 세로 390㎝, 가로 530㎝에 달하는 대작으로 30억 원을 호가하고, 아니쉬 카푸어와 백남준의 10억 원대 작품도 등장한다.

전시장은 바둑판처럼 일직선으로 배열한 지난해와 달리 미로형으로 꾸며 식상함을 탈피하려 애썼고, 라운지 등 쉼터를 많이 만들었다.

왕루옌의 'USA Watch(미국 시계) D11-01'(150×150㎝, 2011).
대형 부스를 차린 갤러리는 부산의 갤러리604, 조현화랑, 이인아트홀, 갤러리폼, 바나나롱갤러리, 충남의 아산갤러리, 경기도 크라운해태 아트밸리, 서울의 금산갤러리, 가나아트, 학고재, 더페이지갤러리 등이다. 해외 갤러리는 일본 갤러리츠바키, 독일 BODE갤러리, 미국 'ARPNYbcs'갤러리, 프랑스 H갤러리 등이 전시장을 크게 꾸몄다. 특히 더페이지갤러리는 샘 프랜시스, 아니쉬 카푸어, 무스타파 훌루시 등 세계 유명 비엔날레 출신 작가의 작품을 출품한다.

아니쉬 카푸어의 '무제' (126×26×50㎝, 2008~2011).
각종 퍼포먼스와 특별전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9개의 '아트' 특별전도 마련돼 있다.

부산의 전시기획자이자 작가인 김성연이 기획한 '아트 액센트 플랜 B'는 강태훈 김성철 박성란 박재현 서평주 신무경 심점환 심준섭 이광기 이선경 이칠효 홍원석 등 지역 작가 12명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는 장이다.

'아트 프리미엄' 코너에는 백남준의 작품과 함께 신미경의 비누 조각이 처음 부산을 찾는다. '다크 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팀이 전시장에서 게릴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작가 마리 킴은 벡스코 1, 2전시장 사이의 구름다리를 장식한 '아트 브리지'를 선보인다. 6일부터 8일까지 오후 2시, 4시에는 벡스코 회의실 212호에서 신옥진, 이충렬, 장승효, 김재환, 마리 킴 등이 나서는 다양한 강연회를 비롯하여 작가와 만나는 '아트 토크'도 진행된다.

▶아트쇼 부산 2013=6일부터 10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 일반 1만 원, 학생 6천 원. 051-740-3530.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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