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 손실 100억 원 훌쩍…역대 최대 피해 우려
경남도의 올해 적조 피해가 발생 10여일 만에 100억 원을 훌쩍 넘어 115억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지금까지 최대 피해를 냈던 1995년의 308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영 현지에서는 피해액이 1천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일 오후 7시부터는 경북 포항과 울진 앞바다에 적조주의보가 새로 내려지는 등 적조는 동해안의 냉수대가 사라지면서 경북~강원도 지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1일 현재 115억 원 피해
1천485만 마리 떼죽음
경북~강원 지역까지 확산
경남도는 1일까지 통영, 거제, 남해 등 경남 남해안에서 양식어류 1천485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115억7천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이같은 피해는 피해액으로 역대 두번째이던 2007년 105억 원(767만8천 마리 폐사)을 넘어선 것이며 폐사 양식어류 규모로는 역대 최대였던 1995년의 1천297만 마리를 벌써 넘어섰다.
특히 이같은 피해는 적조발생 13일 만의 일로, 국립수산과학원이 이번 적조가 10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천문학적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에는 통영시 산양읍 등 내만지역은 물론 비교적 먼바다인 욕지도의 해상 가두리 양식장까지 적조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1일 안전행정부 차관 주재로 열린 '안전정책조정 실무회의'에 참석해 적조 피해가 가장 심한 통영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공윤권)는 이날 통영과 거제해역을 방문해 피해 양식장 등을 둘러보고 어민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위원회는 정부에 방제사업비 20억 원 지원 요청과 함께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어업인들에게 5천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상섭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