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 최첨단 감시정 2척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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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밀수 단속 강화

9일 오후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경남본부세관 별관 앞 광장에서는 새로 건조한 감시정인 '상정호'와 '붕양호'에 대한 취항식이 열렸다. 두 감시정은 앞으로 부산과 경남지역 주요 항구와 인근 해상에서 해상밀수 단속 등에 나선다. 부산경남본부세관 제공

세관의 최첨단 감시정 두 척이 취항식을 갖고 부산과 경남 앞바다에서 본격적인 해상밀수 단속에 나선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9일 오후 부산 중구 중앙동 세관 별관 앞 광장에서 백운찬 관세청장과 유관 기관 단체장, 세관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건조한 감시정 '상정호'(이하 30t급)와 '붕양호'에 대한 취항식을 개최했다.

두 감시정은 척 당 22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6개월간의 건조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관세청이 해상밀수 단속 전용 선박으로 독자적으로 설계했으며, 최신 항해 및 통신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고성능 CC(폐쇄회로)TV 카메라와 야간 감시카메라, 선박자동식별장치(AIS)는 물론 선박의 이동 항로와 적재 화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항만감시시스템도 갖췄다.

선체는 강화플라스틱(FRP)으로 제작됐으며, 스크류 없이 물을 쏘아 앞으로 나가는 워터제트(water-jet) 방식으로 건조됐다. 감시정들은 최고 시속 30노트(56km)의 우수한 기동력을 자랑한다.

부산경남본부세관 관계자는 "수심이 낮고 양식장이 많은 연안 해역에서 항해가 가능해 감시가 취약한 항·포구 인접까지 해상감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항만 감시 기동력을 크게 향상시켜 총기류 등 위해물품이나 농수축산물에 대한 해상밀수 단속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경남본부세관은 부산항, 마산항, 거제항, 통영항, 사천항 등 부산, 경남지역 주요 항구와 인근 해상을 감시하기 위해 감시정 16척을 운용 중이다. 이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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