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멋지게 소개하기

새학기를 맞아 친구들에게 자신을 멋지게 소개할 수 있다면 훨씬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일보DB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신학기다. 교실은 새 친구들을 만난 설렘과 두려움의 두 가지 종류의 긴장감이 감돈다.

아는 친구는 없나? 내 짝은 어떤 아이일까? 낮선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서로 탐색전만 하지 말고 내가 누구인지를 적극적으로 소개해보자.

그러나 막상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소개하려니 마땅히 할 말이 없다. 평소에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름, 취미, 꿈 등 몇 마디 말이 끝나면 더 할 말이 없다.

내가 잘하는 것은?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자신을 소개하는 연습이 곧 자아 찾기 훈련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나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나는 누군가의 아들이며, 친구이며, 한국인이다'라는 사회적 관계를 중심으로 소개할 수 있고, '나는 키 170㎝, 몸무게 65㎏의 잘 생긴 남자다'라는 물리적 묘사나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서, 어떤 성장기를 거쳐, 현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다'라는 자신의 역사를 중심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자신을 좀 더 멋지게 소개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체험학습,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봉사활동 등의 여러 가지 학교교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교실 수업에서는 자신의 특징을 살려서 자화상 그려서 설명해 보기,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된 '빌리 엘리어트' 영화 속 주인공 빌리처럼 자신의 잠재력 개발을 위해 노력해 보기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또 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 자기가 피사체가 되어 찍힌 사진)로 자신의 모습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한 장의 사진을 찍어서 자신의 존재를 설명해 볼 수 있다. 존 고다드의 '꿈의 목록'을 참고로 해서 자신이 평생 하고 싶은 것과 배우고 싶은 것을 목록으로 작성해 보거나, 실천 해보기 등의 학습활동을 통해서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노력도 자신을 멋지게 소개할 수 있는 소재가 된다.

올해는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서 자신을 멋지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 박길자 남산고등학교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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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일보 기사

- "나는 누굴까?" 입양아의 가슴 시린 절규

(2013년 11월 16일자 15면)

- 대학생 형이 중1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 "동생아, 사춘기 자아 확립 위해 고전 소설 읽어 보렴"

(2014년 1월 8일자 23면)

■ 참고 도서


-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존 고다드 지음/ 임경현 옮김/ 글담어린이)

- 인문학적 성찰 중심의 자기 소개서 인성 면접

(조용진, 조용기 지음/ 나비의 활주로)

■ 인터넷 사이트

- 지식채널e : 해피엔딩을 꿈꾸며

(http://ebs.daum.net/knowledge/episode/981)

- 유튜브 : 5분 자기소개 프리젠테이션

(http://www.youtube.com/watch?v=gLxXWqNq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