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초복, 동물보호단체 "개 식용 반대"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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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데아의 유기견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는 이정화 씨는 지난 13일부터 일요일마다 부산 시내 곳곳에서 블로그 지지자 25명과 함께 '개 식용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파워블로거인 이 씨는 "지난 4월 국제동물단체의 구포 개 시장 방문 후 뭐라도 직접 해야겠다 싶어 거리로 나섰다"며 "복날 당일만 캠페인을 할 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장기적으로 캠페인을 벌여야겠다고 생각해 매주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18일 초복을 맞아 동물보호단체가 개 식용 금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 씨처럼 관련 단체에서 단발성 캠페인보다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장기적인 행사로 진행하는 추세다.

유기견 카페 운영자 등 동참
단발성 홍보보다 장기적 행사


지난해까지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던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는 올해는 복날 온라인 캠페인도 병행한다. 온라인 캠페인은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캠페인 문구를 들고 인증샷을 찍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리는 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길거리로 나오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집이나 직장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파급력이 크다는 점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동물학대방지연합은 아예 개식용 철폐를 위한 전담팀을 마련하고 지난 3월부터 부산·경남지역의 개농장 등을 돌며 신고와 고발을 계속하고 있다. 동물학대방지연합은 "복날을 맞아 식용 반대 티셔츠 입기와 피켓 행사 등을 벌일 예정이지만, 아무래도 식용 철폐를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AKDC(Alliance for Korean Dogs and Cats) 등 국제 동물보호단체에서는 한국에서 매년 200만 마리의 개가 개고기로 유통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약 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00만 마리가 복날을 전후로 해서 도살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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