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변호인' '한공주' '우리 선희' '경주'… 부일영화상이 뽑을 최고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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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영화상 심사위원들이 지난 27일 부산일보사 회의실에서 본선 후보작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인 오는 10월 3일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시상식이 열리는 부일영화상의 영예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월 3일 개최·15개 부문 시상
송강호·최민식·심은경·전도연…
각각 남녀주연상 후보에 올라


부산일보사는 지난 27일 오후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제23회 부일영화상 본선 심사를 벌였다. 올해 부일영화상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 말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15개 부문을 시상한다. 1958년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만들어져 1973년 제16회로 중단됐던 부일영화상은 35년 만인 2008년 부활, 올해로 제23회를 맞는다. 영화계에서는 가장 공정한 영화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임권택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본심에는 허문영 영화평론가와 유지나(동국대)·문관규(부산대)·조혜정(중앙대)·김남석(부경대) 교수, 전찬일 BIFF 아시아필름마켓 부위원장, 영화배우 박중훈, 김호일 부산일보 부국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본심에서는 예심을 거쳐 5배수가량 추천된 후보작과 후보들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예심은 지난 13일 열렸다.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른 '명량' '변호인' '우리 선희'(위로부터). 부산일보 DB
그랑프리라 할 수 있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는 최다 관객 기록을 아직 세우고 있는 '명량'(김한민 감독·빅스톤 픽처스)과, 지난해 말 개봉 후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던 '변호인'(양우석 감독·위더스 필름), 독립영화인 '한공주'(이수진 감독·리공동체영화사), 작가주의 계열인 '우리 선희'(홍상수 감독·영화제작전원사)와 '경주'(장률 감독·인벤트스톤)가 사이좋게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은 제작사 대표에게 주어진다.

최우수 감독상 후보는 작품상 후보작 감독 5명에다 다큐멘터리와 극의 경계를 넘나든 '만신'의 박찬경 감독이 선정됐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송강호(변호인) 최민식(명량) 이선균(끝까지 간다) 손현주(숨바꼭질) 박해일(경주)이 올랐고,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심은경(수상한 그녀) 전도연(집으로 가는 길) 배두나(도희야) 천우희(한공주) 정유미(우리 선희)가 선정됐다. 남우조연상에는 조진웅(끝까지 간다) 이정재(관상) 송새벽(도희야) 백현진(경주) 곽도원(변호인), 여우조연상에는 조여정(인간중독) 윤지혜(군도) 이정현(명량) 김새론(도희야) 김성령(표적) 김영애(변호인)가 후보에 올랐다.

신인들의 경쟁도 뜨겁다. 이수진·양우석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과 동시에 신인 감독상 후보에 올라 정주리(도희야) 김성훈(끝까지 간다) 허정(숨바꼭질) 감독과 경쟁하게 됐다. 신인 남자연기상은 임시완(변호인) 이준(배우는 배우다) 여진구(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이주승(셔틀콕) 조동인(스톤)이 추천됐고, 신인 여자연기상 부문에는 여우주연상과 동시에 후보에 오른 천우희(한공주)가 임지연(인간중독) 김향기(우아한 거짓말) 공예지(셔틀콕) 류혜영(잉투기)과 경쟁한다.

부일영화상은 이 밖에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을 시상하며, 특별상으로 고(故) 유현목 감독의 청년 영화정신을 기리는 유현목영화예술상과 부일독자심사단상을 시상한다. 부산일보 독자가 참여하는 독자심사단상은 부일영화상 인터넷사이트(builfilm.busan.com)에서 9월 중순 인터넷 투표로 진행된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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