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왜 하나요?] 20대는 '개인적 행복감' 40~50대 '사회적 책임감'
20대는 주로 '개인적 행복감'을 얻기 위해 기부를 하지만 40~50대는 '사회적 책임감'에 기인해 기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발전연구원 강성권 경영사회연구실장이 부산창조재단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한 달 동안 실시한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지역 응답자 320명 중 85.3%가 정기 또는 비정기적 기부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기부 동기 조사 결과 20대의 경우 '개인적 행복감' 때문에 기부한다는 응답자가 3.88점(최저 1점~최고 5점)으로 가장 많았다. 또 40~50대의 경우 '사회적 책임감' 때문에 기부한다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두 번째로 '개인적 행복감'을 들었다. 60대의 경우 사회적 책임감과 개인적 행복감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타인의 기부 자극, 종교적 신념도 중요한 이유가 됐다.
소득별로는 월 소득 600만 원 이상~1천만 원 미만 응답자 100%가 정기든 비정기든 기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월 1천만 원 이상을 버는 이들 중 13.6%는 기부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월 800만 원 이상, 1천만 원 이상 소득집단의 경우 응답자 숫자 자체가 많지 않아 일반화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특징적인 것은 월 소득200만 원 미만 응답자 중 76.7%가 기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 200만 원 미만 집단의 경우 주요 기부 동기는 '개인적 행복감'이었다.
앞으로 기부 의향에 대해 물은 결과 40~5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앞으로 정기적 기부를 더 하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60대의 경우는 특히 생전에 고액기부를 하겠다는 응답자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아 눈에 띄었다. 또한 소득별로는 월 소득 400만 원 이상~800만 원 미만 집단에서 정기 기부 의향이 높았다.
기부를 망설이게 되는 이유로는 '가계상황의 불확실성'이 2.96점으로 가장 높았고, '기부대상자 정보 부족'이 2.88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기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3.99점으로 가장 많았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