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의 독주...'탐정' vs '인턴' vs '서부전선'의 치열한 허리싸움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추석 연휴 경쟁이 시작됐다. '사도'와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이하 '메이즈 러너2')이 1~2위를 유지한 가운데 '탐정' '인턴' '서부전선' '에베레스트' 등이 뒤를 이었다. 애니메이션 '뮨:달의 요정'도 순위권에 진입했다.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809개(3천937회) 상영관에서 11만 8천78명(누적 236만 3천980명)으로 1위를 지켰다. 6천회를 상회하던 상영횟수에서 2천회 가량 줄었음에도 다른 작품에 비해 여전히 압도적이다. 좌석 점유율은 14.9%로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메이즈 러너2'는 521개(2천259회) 상영관에서 6만 5천728명(누적 138만 745명)으로 2위를 유지했다. 23일 3천702회에서 약 1천500회 줄었다. 두 작품 모두 전날에 비해 20.0% 관객이 감소했다.
흥행 기운은 많이 꺾였지만, 그래도 추석 극장가 1~2위가 유력하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사도'는 40.2%의 압도적인 예매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메이즈 러너2'는 14.3%로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24일 개봉작 중에서는 '탐정:더 비기닝'이 가장 선두에 섰다. '탐정'은 486개(2천200회) 상영관에서 5만 536명(누적 7만 5천668명)을 불러모으며 3위에 안착했다.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인턴'이 353개(1천473회) 상영관에서 5만 14명(누적 5만 4천320명)으로 4위에 랭크됐다. '탐정'과 격차는 불과 522명. 하지만 상영관수, 횟수를 고려한다면 '인턴'의 결과가 더 우수하다. '인턴'은 좌석 점유율에서 25.0%로,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 1위다.
설경구 여진구 주연의 '서부전선'은 499개(2천120회) 상영관에서 4만 7천434명(누적 5만 2천333명)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3천명 내외에서 3~5위가 판가름났다. 하지만 '서부전선' 역시 15.4%의 좌석 점유율로, 14.4%의 '탐정'을 앞섰다.
예매 점유율도 치열하다. '탐정'이 9.1%로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서부전선'(8.9%) '인턴'(8.5%)이 바짝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추석 극장가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에베레스트'는 326개(1천321회) 상영관에서 2만 5천680명(누적 2만 8천282명)으로 6위를 차지했다. 또 '뮨:달의 요정'이 230개(282회) 상영관에서 4천770명(누적 6찬733명)을 동원하며 8위에 진입, 추석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53개(232회) 상영관에서 3천526명(누적 5천984명)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추석 작품의 등장으로 기존 개봉작 대부분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 '베테랑'은 253개(506회) 상영관에서 1만 2천362명(누적 1천286만 8천378명)으로 4계단 하락한 7위, '앤트맨'은 154개(269회) 상영관에서 4천369명(누적 275만 1천560명)으로 5계단 하락한 9위에 각각 머물렀다.
사진=타이거픽쳐스, 크리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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