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고두심, 엄마도 가끔 엄마가 그립다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배우 고두심이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자신의 엄마를 떠올리며 슬픔에 젖었다.
27일 방송된 '부탁해요, 엄마 14회에서는 딸 이진애(유진) 덕에 추석에 엄마의 기일을 함께 지낼 수 있게 된 임산옥(고두심)의 사연이 그려졌다.
산옥의 추석은 고모님 끝례(전원주)의 등장과 함께 시작됐다. 산옥의 엄마 기일이기도 하지만 매년 그랬듯 시어머니 제사상, 시댁 어른 대접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었다.
그런 상황이 익숙한 산옥은 "내일 외할머니 기일이네? 추석날. 엄마, 좀 그렇지?"라는 진애의 물음에도 "뭐가. 우리 엄마 기일이고 뭐고 다 잊어먹었어. 챙겨 본 적이 있어야지"라고 답했다.
하지만 산옥의 진심을 눈치 챈 진애는 다음 날, 외할머니가 살아생전 가장 좋아했던 보리개떡을 제사상에 올렸다. 이어 영정사진을 제사상에 나란히 놓으며 "오늘이 추석이면서 외할머니 기일이기도 하잖아요. 이제부턴 외할머니 기일도 같이 챙겼으면 해서"라고 말했다.
끝례는 이런 법도는 없다며 펄쩍 뛰었다. 그러나 진애는 "오늘 조상님들께 음식 대접하는 날이잖아. 외할머니도 우리 조상님이잖아요"라고 맞섰다. 하지만 이형규(오민석)와 이동출(김갑수)까지 합세하며 기일을 함께 지내게 됐다.
산옥은 제사가 끝난 뒤 방 안에 홀로 앉아 엄마의 영정 사진을 손으로 쓸었다. 그는 "이제는 내가 엄마보다 더 늙었어요. 그동안 엄마 기일도 못 챙기고. 죄송해요"라며 매년 참아만 왔던 진심을 뱉어냈다.
'부탁해요, 엄마' 15회는 오는 10월 3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KBS2 '부탁해요, 엄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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