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가수 슬리피가 KBS2 파일럿 프로그램 '네 멋대로 해라'에서 '진짜 효자'의 면모를 드러내며 감동을 전한다.

29일 방송되는 '네 멋대로 해라'에서 슬리피는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에 선보일 패션 콘셉트로 '밀리터리 룩'을 선택한다.

검정 팬츠와 검정 재킷의 어두운 색감으로 차분한 느낌을 준 슬리피는 군복 무늬 셔츠를 매치한다. 그가 무대 위로 걸어오자 "삼수생 같다" "힙합 가수 느낌이 확 사라졌다" "액세서리를 다 빼니까 이상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진다.

그러나 슬리피가 들려준 패션에 담긴 이야기에 분위기는 반전된다. 슬리피는 "최대한 착실한 대학생 같은 느낌으로 착해 보이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며 "이런 옷은 명절 용으로 산다"고 말한다. 

이어 "몸에 문신이 많은데 할머니가 그걸 보고 우신 적이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는 "사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한번도 연예인이라고 알아본 적이 없다"며 "내가 지금 군대 프로그램을 하니까 군복 비슷한 걸 입으면 어른들이 와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신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또 "그럼 아버지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신다"라는 말로 쐐기를 박아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네 멋대로 해라'는 29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사진=KBS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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