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평온한 마을 아치아라는 사실 평온하지 않았다.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 베일을 벗었다. 한소윤(문근영)이 평화롭고 조용한 아치아라에 오랫동안 암매장되어있던 시체를 발견하고 마을의 숨겨진 비밀을 하나씩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스릴러 장르답게 드라마는 시작부터 '아치아라'라는 마을이 평온해 보이는 겉과 달리 속은 많은 것들이 얽혀있다는 반전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소윤은 아치아라에 들어온 첫 날부터 한 의문의 사내와 추격전을 벌인다. 마지막에 사내는 사라졌고, 소윤은 약국 주인 강주희(장소연)와 만나며 아치아라의 사람과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다. 주희는 "평온한 마을이다. 10년 동안 범죄 없는 마을이었다"며 아치아라는 조용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아치아라의 인물들은 저마다의 폭풍을 하나씩 가슴에 묻고 살고 있었던 것. 

하나 뿐인 혈육 외할머니를 잃고 아치아라로 오게 된 소윤은 현재 죽은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과거 캐나다로 가기 전 교통사고로 본인을 제외한 가족이 전부 죽었다. 당시 기사에서는 자신까지 죽은 것으로 나왔다. 그리고 이는 아치아라와 연결돼 있음을 알고 마을을 찾는다. 

드라마 시작부터 윤지숙(신은경)은 딸의 미술 선생 김혜진(장희진)과 남편 서창권(정성모)가 내연 관계임을 알게 된다. 그런데 이를 알린 것은 혜진 본인.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리고 혜진은 이내 마을에서 사라져버린다.

혜진을 유난히 따르는 제자였던 서유나(안서현)는 죽음을 보는 특이한 소녀다. 그러다보니 친구가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잘 해줬던 혜진만에게는 마음을 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혜진이 사라지고, 몇 년 후 발견된 백골을 보고 유나는 사라졌던 혜진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는다. 

소윤이 부임한 해원중고에는 남건우(박은석)이라는 미술교사가 있다. 그는 처음 뵙겠다는 소윤의 인사를 무시한다. 이후 그는 사생대회에서 뜬금 없이 소윤에게 물귀신 때문에 마을을 벗어나기 힘들 거라는 농담 같으면서도 공포스러운 말을 건넨다. 그는 백골이 발견된 후 눈에 띄게 불안해한다.

소윤이 아치아라에서 처음 만난 주희는 건우와 비밀 연인 관계다. 그리고 그녀는 지숙의 배다른 여동생이다. 출생에 대한 콤플렉스 덕에 수동적인 삶을 살게 됐지만 건우로 인해 욕망이란 것을 알게 된다. 

이렇듯 아치아라는 폭풍전야의 마을이다. 그리고 아직 미스터리함을 보이지 않은 박우재(육성재)나 서기현(온주완)도 아치아라의 주민인 만큼 가슴 속에 폭풍 하나씩 가지고 이들과 관계가 맺어질 것이다.

사라진 혜진, 백골의 정체, 죽음을 보는 유나 등 첫 회부터 등장한 의문점들이 차후 어떤 식으로 소윤과 이어지며 긴장감을 전달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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