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미쳤거나 천재거나 / 체자레 롬브로조
천재와 미치광이, 그들의 정체는?

기차만 타면 기절해 기차 여행을 하지 못했던 로시니는 그래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썼다고 말한다. 순간적으로 음악을 만드는 모차르트는 경련으로 고생하는 간질병 환자였으며, 쇼팽은 말년에 우울증이 심해서 파리 한 마리만 봐도 눈물을 쏟아냈다. 괴테는 대부분 수면 상태에서 시를 썼다.
천재지만 정상인과는 다른 행동을 하며 살아왔던 위인들. 이들은 과연 천재일까, 아니면 정신병자나 미치광이일까. '미쳤거나 천재거나'는 니체, 뉴턴, 소크라테스, 파스칼, 이태백 등 위인의 삶을 보여주며 천재의 생리학과 미치광이의 병리학에는 많은 유사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치광이와 천재는 뒤바뀔 수 있다고 전한다.
책은 신경병, 정신병, 간질병과 같은 천재의 특징, 퇴행적 정신 상태가 천재성의 원인이 되는 이유, 인종, 유전, 기상조건, 기후가 천재에게 미치는 영향과 문학, 정치, 종교계 미치광이의 사례를 설명하며 인류의 역사와 인간의 행태는 반복되기 때문에 과거의 천재 혹은 미치광이의 모습을 본다면 현재 우리가 만나고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체자레 롬브로조 지음/김은영 옮김/책읽는귀족/568쪽/2만 5천 원. 박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