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어서 와,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지? / E. B 폴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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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내에게 전족 채운 이유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온 최초의 여성 이브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 먹으면서 신에게 쫓겨난다. 중국은 여자아이의 발을 묶는 전족을 해서 발이 자라지 못하도록 했는데 남편이 어린 아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힌두 여성은 남편과 분리된 자기만의 영역이 없고, 첩을 여럿 거느릴 수 있는 하렘 풍습 때문에 남성에게 종속된 노예와 다를 바 없다. 이슬람 교도들은 길을 걸을 때 아내와 함께 걷지 않고 남편이 먼저 앞장서며 가족 안부를 물을 때도 아내 이야기는 가장 나중에 한다.

어서 와,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지?'는 기원전부터 19세기 말까지의 전설과 신화, 역사와 문학에 나타나는 동양 여성들을 보여 주며 여성이 역사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었으며 가족과 사회가 어떤 존재로 받아들였는지 알려준다. 몇 백 년 전이지만, 근본적으로 바뀐 게 없어 지금의 우리 사회와 마찬가지인 책 속 이야기. 저자는 지위 향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여성이 현재 처지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 B 폴라드 지음/이미경 옮김/책읽는귀족/616쪽/2만 4천 원.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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