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술 영국 안방 홀려볼까!
마술사 이은결이 '리틀 이은결'로 꼽은 이 훈(25) 마술사가 영국 무대에 진출한다.
부산의 공연예술단체 '그루잠'은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 무대에서 활약해 온 소속 단원인 이 마술사가 영국 인기 민간방송 ITV가 방영하는 차세대 최고 마술사를 뽑는 프로그램 'Next world greatest magician(다음 세계 가장 위대한 마술사)'에 초청됐다고 24일 밝혔다.
부산 출신 이훈 마술사
英 민간TV 프로그램 진출
전 세계 초청 8명에 포함
ITV에서 선보이는 이번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우수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술사 중 8명을 선발해 다양한 미션 수행 등 결선을 거쳐 이들 중 최고 마술사를 가릴 예정이다. 우승자를 비롯해 결선 진출자는 방송 출연은 물론 세계 투어 등을 통해 전 세계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미 촬영에 들어간 프로그램은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서 이 마술사가 선보일 퍼포먼스는 그루잠에서 마련한 미스터리 매직 퍼포먼스 '그루몽(영문명 SNAP)'의 한 장면. 일종의 쇼케이스 형식을 취하는 셈이다. 그루몽은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는 공연 예술 축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코리안 시즌에 초청돼 8월 한 달간 공연될 예정이기도 하다. 이 마술사는 "한국의 마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영광스럽다"며 "이번 방송뿐 아니라 소속 단체의 창작 공연인 그루몽을 통해 마술 공연에서도 한류 바람이 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등 6학년 때 마술계에 데뷔한 이 마술사는 201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진행된 세계마술인협회와 미국마술인협회가 주최한 'IBM-SAM 대회'에서 그랑프리와 IBM 우승 등 7관왕을 차지했으며,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루셔니스트 공연에서 활약한 바 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