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수납 노하우] 칸 나누기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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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엔 가벼운 접시, 하부엔 무거운 프라이팬과 양념장… 정리대와 행거 활용해 죽은 공간 살리기

깔끔하고 위생적인 주방. 주부라면 누구나 꿈꾸는 모습이다. 흔히 주방은 식재료를 조리하는 공간과 저장하는 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고려한 효율적인 수납 공간이 강조되고 있다. 한샘 생활용품사업부 키친웨어팀 이채은 대리와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홍보팀 박은진 담당의 도움말로 주방 수납 노하우와 아이디어 주방 제품을 알아본다.

■공간별 주방 수납 노하우

주방의 수납공간은 크게 위, 아래로 각각 상부장과 하부장, 그 사이의 조리대, 요리 재료를 상온에 보관할 수 있는 별도의 수납공간으로 나눈다. 주로 상부장은 사용자의 눈높이에 있고, 수납 물품 중에서 비교적 가벼운 것에 속하는 접시를 보관하고, 하부장은 요리를 할 수 있는 도구이면서 무게감이 있는 프라이팬, 냄비, 양념장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 대리는 "수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어 있는 공간을 최대한 없애고, 상단과 하단, 좌우를 분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부장에는 △접시 정리대 △멀티 랙 △클립형 정리 △타올걸이 △바스켓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밥과 국, 국물이 있는 반찬 등의 상차림을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밥공기, 국그릇, 낮은 접시, 약간 파인 접시 등 다양한 높이와 종류의 접시가 필요한데, 이를 구분하지 않고 보관할 경우 상부장의 상단 부분이 비어 있는 공간(데드 스페이스)이 된다. 이때 층이 나눠진 접시 정리대가 좋다.

하부장은 대개 세 개의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대리는 "싱크대 안의 경우, 배수 호스로 인해 공간 분할이 쉽지 않고 개수대와 가까이 위치해 습도가 높은 편이라 주의해야 한다"면서도 "습도에 강한 프라이팬과 각종 냄비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때도 공간을 상하단으로 구분하기보다는 배수 호스의 좌우로 나누어 세로의 형태로 중심을 잡고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프라이팬의 경우, 프라이팬 정리대를 이용해 손잡이를 위쪽으로 해서 세로로 보관하면 수납은 물론이고 요리를 할 때 빼고 넣는 것도 쉬워진다는 것이다.

프라이팬·냄비 정리대
가스레인지와 가까운 하부장에는 양념 통과 소스, 식용유 등을 보관하면 그때그때 바로 꺼내 요리하기에 편하다고 이 대리는 설명했다. 싱크대 바로 밑이 아닌 나머지 하부장에는 곰솥 등 깊이가 있는 냄비를 크기에 따라 구분해 보관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냄비를 보관할 경우 뚜껑 때문에 위로 쌓는 것이 쉽지 않아 이때 활용할 만한 것으로는 도어 후크 냄비 뚜껑걸이가 있다. 
도어 후크 걸이
조리대 근처에는 주로 국자 등의 집기를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조리대 근처에 걸려 있는 물건이 너무 많으면 조리과정에서 재료가 왔다 갔다 하는 과정에서 방해가 된다. 하부장의 도어를 활용해서 다양한 조리 기구와 알루미늄 포일 등을 보관해 주면 깔끔한 조리대를 유지할 수 있다.

■냉장고처럼 생긴 수납장 '팬트리장' 주목

상온 요리 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팬트리장, 일명 키큰장도 최근 확산 추세다. 서양의 가정에서 주로 쓰이던 '팬트리장'은 과거 우리네 주방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던 찬장과 달리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모두 수납공간으로 구성돼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 기구를 보관할 수 있다. 한샘의 '키친바흐' 팬트리장은 최대 1천10L까지 수납이 가능해 4인 기준 1주일 치 식량을 넉넉하게 보관할 정도다.

소소하게는 서랍 형태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바스켓을 층으로 쌓아 활용하기도 한다. 요즘은 레일 바스켓도 위로 꺼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꺼낼 수 있어서 바스켓을 여러 개 쌓아도 효율적이다.

수납공간이 비교적 부족한 20~30평형대 가정에서는 밥솥·오븐 등을 넣고 테이블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수납과 식탁을 겸하는 다용도장이나 수납과 테이블 기능이 있는 아일랜드 식탁도 인기다. 
와인오프너 포크세트
한편 아이디어 톡톡 튀는 디자인 주방 기기 중에서는 △유쾌한 컬러와 화려한 꽃무늬가 인상적인 '환타지아' 칼블록 세트(프렌치볼) △감각적인 디자인은 물론 용도에 맞게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한 도마와 칼 세트로 이뤄어진 '인덱스 어드밴스 플러스의 도마 나이프 세트'(조셉조셉) △바나나를 걸어 두면 오랫동안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액시스 바나나 행거'(인터디자인) △볼륨감 있는 빅토리아 시대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포크 부분과 거치대가 자석과 같은 성질로 쉽게 포크를 떼어내고 붙일 수 있는 '트리샤' 와인오프너 포크세트(포커시스) 등도 눈길을 끌었다. 
바나나 행거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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