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up 프로젝트 매니저 저스틴 파월 일문일답
"접근성은 공항 결정 4번째 정도 순위 수요 중심으로 보면 가덕이 훨씬 유리"

지난 23일 서울서 만난 영국의 에이럽(Arup)사 저스틴 파월(Justin Powell·사진) 프로젝트 매니저는 "부산은 항공+항만+철도와 연계한 트라이포트를 구축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신공항이 건설되면 항공물류가 오는 2046년까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얘기인데.
외국 이용객 70% 부산행
밀양 27개 산봉우리 제거
지반 17m 높이는 것도 문제
"가덕에 공항이 건설되면 2개의 국제적 관문(신공항과 신항만)을 확보해 국가 간 인적 물적 교류를 새로 만들어내고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다. 일자리 창출, 여행관광산업 발전 등 지역이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가덕과 밀양의 공항입지 장단점은?
"가덕도는 해안을 매립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신항만 건설을 통해 기술은 충분히 축적돼 있다. 밀양은 27개의 산봉우리를 제거하고 운반하는 문제가 쉽지 않다. 또 활주로가 들어설 평지부를 17m만큼 지반을 높여야 하는 문제도 있다."
-현재 김해공항은 심야에 운항할 수 없고 소음문제로 민원도 많다.
"안타깝다. 인천국제공항은 10% 정도가 밤 12시에서 오전 6시 사이에 운항되고 있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항공화물은 시간 제약이 별로 없어 심야운행을 오히려 더 선호한다. 페덱스나 DHL 같은 경우 언제든지 비행기를 띄울 수 있어 24시간 공항운영이 가능한 것이 최대 장점이 될 수 있다."
-가덕도는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 밀양은 접근성이 용이하다고 한다.
"접근성은 공항 결정에서 4번째 정도 되는 순위다. 안전성과 공역 등보다 뒤처진다. 가덕도는 매립을 통한 확장 가능성이 있는 데다 장애물과 소음피해가 없어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접근성 역시 수요 중심으로 보면 가덕도 훨씬 더 유리하다.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의 70%는 부산이 목적지임을 O/D(출발/도착)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즉 수요 발생 도시를 중심으로 공항이 위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