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원·경비원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담배꽁초,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더럽혀진 캠퍼스를 하루도 빠짐없이 깨끗이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캠퍼스를 수시로 돌며 혹시 모를 교통사고 등에 대비하는 경비원. 이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특별 이벤트가 열렸다.
부산대 학생과 교수들은 지난 18일 '당신이 있어 우리가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주제로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상남국제회관 2층 효원홀에서 '마음 나눔 문화콘서트'(사진)를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캠퍼스 환경미화원, 경비원, 순환버스 운전사 등 교내 현장 근로자 16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 근로자 160명 초청
부산대 학생·교수 콘서트
음식 대접하며 음악 공연
행사를 직접 준비한 예술대, 생명자원과학대 등의 학생들은 이날 영상을 통해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것은 당신의 노력 덕분입니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당신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등의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학생들은 무대에 올라 연습한 피아노, 무용, 국악 등의 공연을 펼쳤다. 생명자원과학대 동물생명자원과학과 신택순 교수와 제자들은 생명자원과학대에서 키우는 돼지를 직접 잡아 정성스레 바비큐를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 사회를 맡은 김재환 예술대 학생회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쾌적하고 안전한 수업 환경을 위해 애쓰는 현장 근로자분들이 계셨기에 즐거운 캠퍼스 생활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대학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학 구성원들이 서로의 노고와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대학 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현우·이승훈 기자 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