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총장, 검찰에 조언 "마지막 기회… 최순실 사건 제대로 조사 해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진=연합뉴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사들에게 조언했다.

지난 2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3년 2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이날 최 전 총장은 "눈치가 없어서 법대로 하다가 잘렸다. 자기(박근혜 대통령)만 빼고 법대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이 있냐'는 질문에는 채 전 총장은 "법대로 수사하라는 게 가이드라인이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이 권력의 말을 잘 듣는 이유에 대해 "인사권이다. 말 잘들으면 승진시키고, 말 안들으면 물먹이고 그렇게 하다가 이번 정권 들어와서는 검찰총장까지 탈탈 털어서 몰아냈다"고 단언했다.

채 전 총장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검찰을 하수인으로 만든 권력자들,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권력에 빌붙은 일부 정치검사들…그러다가 (검찰이) 이 지경까지 된 것 아닌가 싶다. 검찰의 책임이 크다. 중도에 물러났던 저의 책임 또한 크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검찰을 믿어달라. 검찰 후배들에게도 간절히 부탁한다. 검사들에게 쥐어있는 칼자루는 법을 우습게 알고 지멋대로 날뛰는 바로 그런 놈들을 죽이라고 국민들께서 빌려주신 것이다. 마지막 기회다, 최순실 사건 제대로 해라. 사랑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