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새누리는 '반성삼일' "반성한다"면서 너도나도 출사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조기 대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새누리당에도 대선 출마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탄핵정국 이후 "무슨 염치로 또 정권을 달라고 하겠는가"라며 반성모드를 이어갔지만 최근들어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이는 주자는 단 한명도 없어 '집권' 보다는 자신의 정치경력 관리를 위해 대선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지율 유의미한 후보 전무
"경력 관리 아니냐" 비판도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날 초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한 이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새누리당이 아직은 대통령 하겠다고 나오는 것은 이르다"며 "국민들이 그만하면 됐다, 새누리당도 한번 후보를 내봐라 이럴 때까지 국민들이 용서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정국을 야기한 집권여당으로서 반성하겠다는 의미와 함께 일정부분 쇄신을 마무리한 뒤 추후 정치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설 연휴 직후부터 당내 인사들의 대선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특정 인사의 영입설까지 나돌면서 반성과 쇄신을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지난 달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5선의 원유철 의원이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젊은 역동성과 강한 추진력으로 모든 국민이 편안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또 같은 날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의원이 본인의 저서 '일자리 대통령'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도 조경태 의원, 정우택 원내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이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거기다 "반성하면서 기다려야 한다"던 인 비대위원장 조차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영입을 거론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 "여론조사를 보니까 (황 권한대행이) 12%까지 나온 것도 있더라. 우리도 예측 못한 건데, 대선 후보 가능성에 대해서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정체성이 맞는다면 새누리로 오시면 좋겠다"고 노골적으로 구애했다. 박석호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