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흉기 찌른 형제에 도움 손길
속보=생활고로 15년째 간호하던 형을 흉기로 찌른 사건(본보 지난 2일 자 8면 보도) 이후 이들 형제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 7일 영도서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가정폭력 솔루션팀 사례회의' 결과 지역 곳곳의 단체와 시설에서 성금 등의 형태로 이들 형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동생 이 모(55) 씨는 지난달 31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한 아파트에서 술을 마신 뒤 생활고로 인해 뇌병변과 암 등을 앓고 있는 형(57)을 칼로 찔러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형이 먼저 동생에게 "칼로 찌르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긴급 생계·의료비 지원
도시락·법률 서비스도
이날 회의에서 영도구청은 긴급 생계비 형태로 형의 수술비 300여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운대 장애인 자립생활센터도 의료비, 생활비 명목으로 최대 350만 원 지원을 결정했다. 부산경찰청의 범죄피해자 지원기금 100만 원도 이들에게 지원된다. 영도구 와치종합사회복지관은 장기간 무료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부산 서구의 법무법인 365 소속의 한 변호사는 이번 사건과 함께 개인 회생·파산에 대해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