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인용'만이 정의, 광화문 광장 제19차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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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최종 선고만을 앞둔 4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탄핵 인용'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의 이분법적 나눔을 거부하고 '정의 구현'을 외쳤다.


4일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린 제19차 촛불집회는 '탄핵 인용'을 단호히 외쳤다. 또한 여성·노동자·세월호 유가족·삼성 백혈병 사망 노동자 등 우리 사회 약자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지난 12월·1월에 이어 세 번째로 집회에 참가한 직장인 김윤석(38) 씨는 "헌법재판소가 법치와 정의, 책임이라는 기준에 맞게 판결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한 명의 판결문 하나하나가 역사의 기록인 만큼 책임있는 인용 결론과 타당한 사유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울산에서 동네 친구 5명과 승합차를 타고 온 이정구(60) 씨는 "젊은 친구들에게 우리같은 어른 들도 정의를 향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광화문광장은 우리 사회 수많은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봇물이었다. 특히 오는 8일 3·8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단체들이 '페미니즘 문화제'를 열어 여성에 대한 차별 금지를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 언론노동자들 또한 박근혜 정권의 언론탄압을 비판했다. 노동자들은 손배가압류 해결을 위한 노란봉투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세월호 아이들의 구명조끼와 아이들의 이름이 차례대로 전시돼 광장을 찾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 집회에서는 태극기 집회와의 단순한 비교도 거부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는 "(태극기 집회와) 단순하게 비교하지 말고 누가 정의를 외치는지,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 하는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모인 시민들은 오후 7시 30분 집회를 마친 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해 청와대로 향하는 길(청운동 길, 효자동 길, 삼청동 길) 세 갈래의 길에서 행진을 이어 나갔다. 조소희 기자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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