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의용…문 캠프 외교정책 총괄, 경험 풍부한 외교·통상 전문가
문 캠프 외교정책 총괄… 경험 풍부한 외교·통상 전문가

21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된 정의용(71) 아시아정당 국제회의 공동 상임위원장은 외교부와 정치권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다자외교·통상 전문가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외무고시 5기로 외무부에 입부한 그는 외무부 통상정책과장과 통상국장, 통상교섭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외교관으로서 2001~2004년에는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를 맡았고 2002년 세계무역기구(WTO) 지적재산권(TRIPS) 협상그룹 의장과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4~2008년에는 당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7년과 2008년 열린우리당 제2정책조정위원장과 대통합민주신당 국제협력위원장을 맡아 정당내 외교안보 정책 분야에서도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문재인 후보의 외교자문단장을 맡아 외교 정책 수립을 총괄해왔다. 대선 이후에는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를 이끌며 매슈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만나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통화 자리에도 배석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주변 4강 특사를 파견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인선 발표 후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와 관련, "관련국에 사드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고 관련국도 우리의 판단을 존중하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