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인선] 한국당 "경제 활동 위축 우려" 그 외 정당 대체로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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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 대통령 잘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단행한 인사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당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전율이 느껴질 만한 인사로, '인사가 만사'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줬다"며 "감동의 인선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이번 인사 역시 국민에게 박수와 찬사를 받을 것"이라며 "균형과 통합을 중시하고 경륜, 능력, 지역 안배까지 고루 갖춘 인사로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품격을 높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취임 11일째를 맞은 문 대통령이 너무 잘하신다. 지금 '문재인 태풍'이 분다"며 "태풍은 강하지만 오래 가지는 않는데, 이런 태풍은 나라를 위해 오래 가면 좋겠다"고 썼다.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격차 해소에 특히 힘을 실어 달라"고 주문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경제라인 인선에 대해 "경제민주화 실천과 안정적 국정운영을 조화시키려 한 점이 돋보인다"라고 평가했고, 안보·외교라인 인선에 대해서도 "전문성과 능력에 무게를 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김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전문성을 중시하고 안정에 방점을 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당은 인선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당은 김 경제부총리에 대해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노무현 정부의 경제 실패를 고스란히 재현해 서민의 삶이 더 팍팍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대해선 "김 교수는 문 대통령이 비판해 마지 않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줄푸세' 정책을 만든 사람이다. 김 교수를 기용하기에 앞서 줄푸세 정책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먼저 정리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서도 "반(反)재벌 정서가 강한 인사"라며 "그렇지 않아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가운데 정책실장마저 반재벌 인사로 내정해 자칫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논평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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