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재난 안전 'U-시티'로 거듭난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경남 양산시가 IT(정보기술)와 ICT(컴퓨터 기반 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해 전국 최초의 각종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U-시티'로 거듭나고 있다.

22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9월까지 4억 6000만 원을 들여 ICT 원격기술을 이용한 '재난안내방송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IT·ICT·IoT 통신망 활용
9월까지 재난안내방송 추진
경로당 어르신 건강 관리
'안심 택시'·산불 감지까지
"전국 첫 시스템 구축 앞장"

이 시스템은 재난 발생 때 인터넷과 무선 LTE 등의 통신망을 이용해 양산시에서 지역 내 아파트와 마을회관, 공원 등의 방송시설을 통해 한 번에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9500만 원을 들여 야간시간대 여성과 청소년 안전 귀가를 책임지는 '골목길 여성 안전지킴이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귓가길 여성과 청소년 등이 위기 상황 발생 때 스마트폰 전원버튼을 4회 이상 누르면 휴대폰과 무선으로 연계된 사이렌이 자동으로 울리면서 비상등이 켜지고, 블랙박스에 영상자료가 저장되는 방식이다.

위기상황은 보호자와 경찰서에 신속하게 통보되고, 경찰서는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추적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시는 또 2014년 3억 원을 들여 치매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위치추적 시스템도 구축했다.

사회적 약자가 몸에 지닌 스마트 태그가 양산지역에 설치된 CCTV의 위치수집 장치와 연동돼 치매노인과 장애우 등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양산시가 IT를 활용한 'U-시티' 구축사업에 나선 것은 2009년부터다. 시가 2009년 지식경제부 주관 '지능형 홈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경로당 복지시스템'이 선정되면서 비롯됐다.

시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2억 원을 들여 지역 내 260여 경로당에 건강관리시스템을 설치해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은 경로당에 혈압측정기 등을 설치해 어르신들이 혼자서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항상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보건소 등 의료기관과도 연계돼 원격 의료상담이 가능하다.

어린이와 학생들의 건강과 성장관리 등이 가능한 '어린이집 안전관리시스템'과 초등학교 등·하교를 알려주는 시스템도 각각 구축돼 운영 중이다.

특히 등·하교를 알려주는 시스템은 지난해 부·울·경지역 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10월부터 양산시는 물론 부산과 김해시, 울산 울주군에 구축돼 공동으로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 밖에 양산에는 택시 운전자와 승객을 보호하는 'U-스마트 안심 택시시스템', 공공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인 'U-미디어파크 서비스', 다문화가족 다국어 자원 및 기초건강검진과 관리가 가능한 'U-어울림서비스', 공단 악취 실시간 모니터링과 산불 감지가 가능한 'U-재난안전관리 서비스', 다양한 영어놀이 콘텐츠인 'U-영어놀이터(사진)'시스템도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지역 내 유독물 사업장의 위치와 현황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U-유독물사업장 현황관리시스템', 도심 내 각종 시설물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도 각각 구축돼 호응을 얻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지역에 구축돼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은 전국 최초가 대부분"이라며 "양산이 우리나라 'U-시티'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